▲도널드 트럼프 후보시절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모터쇼도 트럼프 입맛에 맞게 많은 변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기존 모터쇼에서 전매특허처럼 전면에 내세우던 전기차, 친환경차보다는 대형 세단이나 SUV가 무대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다.
후보시절부터 친환경차 정책에 대해 비판하며 트럼프는 변화를 예고했다.
새 정부의 출범이 한걸음 더 다가온 상황에 친환경차 정책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을 미국 시장에 내놓는 것은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업계관계자 상당수는 말하고 있다.
올해 모터쇼 전시장에는 중대형차량들이 주를 이루며 그간 다소 위축됐던 세단의 부활 조짐도 뚜렷하다.
미국을 대표하는 메이커 GM은 기본형 모델도 길이 5m를 가뿐히 넘으며 7인승 차량인 캐딜락의 에스컬레이드를 전시했다. 육중한 몸체를 자랑하는 에스컬레이더는 8단 자동변속기와 후륜구동 시스템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하는 볼보의 '더 뉴 V90'는 플래그십 왜건 모델이다. 볼보는 V90 출시로 올 뉴 XC90와 뉴 S90, V90 크로스컨트리를 잇는 90시리즈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 아우디에서 공개할 'Q8'은 SUV와 스포츠 쿠페의 장점을 합친 모델로 모터쇼 개막전부터 공개 여부에 많은 이목을 끌었다. Q8은 354마력을 뽐내며 양산형 모델에 가장 가까운 형태로 예측된다.
닛산의 인피니티는 프리미엄 SUV인 QX50를, 혼다는 오딧세이의 5세대 모델 가족형 미니밴을 내세우고 있다.
▲기아차가 공개한 '스팅어'
한편 기름을 많이 먹는다는 지적을 받으며 세단들이 한동안 주춤한 가운데 기아차가 모터쇼 개막 전날인 8일 제로백이 5.1초의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를 공개했다.
▲ '제네시스 G90'
현대자동차는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마케팅에 방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별도제네시스 전시장까지 마련했다. 게다가 '제네시스 G90'는 '올해의 차' 수상 후보에 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수상하면 3번째 수상으로 미국 메이커를 제외한 해외 업체 중 2회 이상 올해의 차를 수상한 업체는 4곳에 불과하다.
토요타도 '캠리'를 선보이며 세단전쟁에 합류하며 미국시장을 공략한다.
독일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5시리즈를 공개한다. 신형 5시리즈는 7시리즈급 자율주행 기술을 갖췄고 동급 중 차체가 가장 크다.
디젤게이트로 된서리를 맞았던 폭스바겐은 미국 시장에서의 큰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폭스바겐이 선보일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600㎞에 이른다.
김려흔 기자 eerhg@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