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및 단체 차원의 '방역 문화'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방역정책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 다양한 타개책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사그라지는 듯 했으나 ▲구로콜센터 ▲이태원클럽 ▲쿠팡 물류센터 등 사람이 밀집한 곳에서 코로나19의 두 번째 파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리 삶에 위협이 되고 있다.
본지는 6월 기획주제로 ‘코로나19 방역에 취약한 사각지대’를 선정했다. 최근 발생한 ‘쿠팡 물류센터’ 사태를 시작으로 ‘코로나19 비무장지대’ 환경 등을 조명한다. 더 나아가 ‘제 2의 대량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을 조건에 대해서도 다룬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전파 위험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개인 및 기관 차원에서 방역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앞서 본지는 세 건의 기사를 통해 '코로나 사각지대'를 조명했다.
지난달 발생했던 부천 쿠팡물류센터에서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 24일 이천 물류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천센터 추가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집단감염 가능성은 잔존하는 상황이다.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계속 등장하는 주된 이유로는 '업무환경'이 꼽힌다. 서로 밀접한 거리에서 물품을 선별하고 전달하는 등 코로나19 전파가 확산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교대 근무 방식으로 인해 방한복과 신발, 모자 등을 돌려쓰는 경우가 잦았던 것도 감염자를 늘리는 데 일조했다.
물류센터 감염사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기업·단체차원의 방역문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양한 업무환경이 존재하는 만큼 상황에 맞는 '맞춤형 방역'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기업·단체 차원의 노력 뿐 아니라 개인 스스로의 노력도 필수적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외출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람이 모이는 전통시장 등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본지가 전통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망원시장을 찾아 현장을 조사한 결과, 많은 상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영업을 이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전통시장이 사람이 몰리는 곳으로 연상돼 손님의 발길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방역을 철저히 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이 필요함을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본지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등원하게 된 유치원의 환경을 조명했다. 유치원들은 아이들의 등원을 '격일'로 제한하고 등원하지 않는 유치원생에게는 동영상 교육을 하는 등의 대안을 강구하고 있었다.
어린 아이들에게 방역의 중요성을 전파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개인의 위생과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유치원 관계자는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속 거리두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개인 및 단체가 각자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