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40만 학생 등교…감염 차단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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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40만 학생 등교…감염 차단 어떻게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5.26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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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중3, 초1~2, 유치원생 27일 등교개학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대표적 문화 코드는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경북여고에서 코로나19로 개학이 80일 미뤄졌다가 이날 등교한 고3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줄지어 교실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대표적 문화 코드는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지난 20일 오전 대구시 중구 경북여고에서 코로나19로 개학이 80일 미뤄졌다가 이날 등교한 고3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줄지어 교실로 향하고 있다. 27일부터 고2, 중3 등 약 240만 명이 등교개학한다. [사진=연합뉴스]

약 240만 명에 이르는 고2, 중3, 초1~2, 유치원생 등이 27일 등교개학한다. 지역 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방역 당국은 물론 학생, 교사, 학부모들의 걱정이 여전하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등교를 앞둔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궁금할만한 내용을 모아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일문일답으로 등교개학에 따른 방역 추칙을 알아본다.

-학교 내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할 수칙이 있다면.

“학생 스스로 보호하고 코로나19(COVID-19) 유행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 방법은 철저한 개인위생에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 규칙적 생활습관으로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학교는 열 재기, 아침 조회할 때 증상 알아보기 등 기본 항목 이외에 문제가 생길 때를 대비해 매뉴얼(비상 연락망, 학생 검사 등 연계, 자가 격리 범위 등)에 대해 매일 숙지하고 미리 훈련을 규칙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학생은 우선 마스크를 쓰는 것 이외에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일정 시간 간격으로 손 세정제로 손을 씻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친구 간에도 직접 신체 접촉을 가급적 줄인다. 장기간의 가정학습으로 규칙적 생활이 흐트러져 있을 가능성이 있어 건강과 면역을 위해 적어도 6~8시간 정도 규칙적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식사 시간과 신체활동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권한다.

스스로 몸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은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더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끼고 교실 생활을 하는 학생들 건강에 문제는 없을까.

”상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일이다. 현재는 모든 학생들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보기 어려워 마스크를 쓰고 생활할 수밖에 없다. 가능한 점심시간이나 중간 쉬는 시간에 바깥공기를 쐬고 이때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물리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가능한 창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충분히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급식 때 감염 차단을 위해 어떤 부분을 가장 조심해야 하는지.

”학교급식은 시차 급식을 비롯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줄 식사, 식탁 가림막 설치, 별도 공간 급식 등 기존의 방역지침을 학교 상황에 따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 행동 통제가 어렵지 않을까.

“선생님 말씀을 잘 들을 수 있도록 함께 하는 놀이 형식으로 유도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학교에서는 지원인력이, 집에서는 학부모가 아이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길 권한다. 신체 접촉을 막는 것이 쉽지 않아 식당으로의 이동보다 음식을 교실로 가져오는 것이 더 좋다.“

-어떤 운영 방식이 감염확산 방지에 가장 효과적인지 궁금하다.

”학생들이 모두 등교를 시작하면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원격수업, 등교수업의 형태가 공존할 수밖에 없다. 오전, 오후반 등교는 혼란스럽고, 학부모도 대비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아무래도 등교가 시작되면 신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지금 이 시기에 학생들이 자주 갈 수 있는 노래방, PC방 등의 이용을 자제하도록 홍보와 교육을 함께 해 나가는 것이 신규 확진자를 예방할 수 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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