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신뢰도, LG 구광모 회장 17회 연속 1위-카카오 3위 진입...이재용 부회장, '차세대 총수' 첫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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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신뢰도, LG 구광모 회장 17회 연속 1위-카카오 3위 진입...이재용 부회장, '차세대 총수' 첫 1위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5.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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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재벌 중 상위 5위권 재벌 상승, 중하위권 재벌 하락
- 금융기관 신뢰도 조사결과...KB국민은행, 삼성생명, 삼성화재 각 분야 1위

LG와 구광모 LG 회장이 17회 연속으로 30대 재벌․재벌총수 신뢰도 각각 1위로 나타났다.

반면 최하위는 부영, 조원태 한진 회장이 기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한국CSR연구소․뉴스토마토는 2018년 5월부터 재벌과 재벌총수의 신뢰도를 조사․발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17회차이다.

지난 2018년 5월 이후 매월, 8대 광역시도(경기 포함), 일반국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왔다. 2019년 5월 이후는 분기별, 1,000명으로 조사주기, 표본 수를 개편, 확대한 데 이어 2020년 5월 이후는 전국 17개 광역시도로 조사지역을 확대했다.

신뢰도 평가 대상 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2019년 5월 발표한 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기준의 30대 재벌로 설정하여 조사했다.

30대 재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신뢰도 일반인지 부문은 각 대상에 대한 신뢰하는 정도(7점 척도, 절대평가)를 지표화했다. 신뢰도 행태 부문은 ▲한국 경제성장 기여도 ▲한국사회 발전 및 통합 기여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국가 및 사회 발전에 미치는 악영향 등 4개 항목을 조사(상대평가)해 지표화했다. 이중 긍정적 의미를 가진 3개 항목의 평균 수치를 긍정지표로, 부정적 의미를 가진 1개 항목의 수치를 부정지표로 분석했다.

재벌 신뢰도 일반인지 부문 지수는 LG가 지난 조사에 비해 소폭 상승(41.7→43.1)하며 17회 연속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삼성, 그 다음으로 카카오, GS, 현대자동차 순이었다.

이번 1분기(20년 5월) 일반인지 부문지수는 지난 4분기(20년 1월) 대비 상위권과 중하위권으로 양극화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신뢰도 5위 이내 상위권 재벌은 상승했고 중하권 재벌은 하락했다.

특히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삼성은 2019년 1분기(5월) 이후 23.0→25.4→29.7→34.5→39.7로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현대자동차도 13.3→16.7→20.8→22.7→25.4로 지속 상승했다.

작년에 30대 재벌기업에 오른 카카오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3위에 올랐으며, 2019년 11월 이후 상승세(21.1→26.2→27.4)를 이어왔다.

중하위권에서는 유일하게 교보생명보험이 2019년 11월 이후 상승세(11.7→12.1→16.7)를 이어왔다.

재벌 신뢰도 1위 LG와 2위 삼성 간의 격차는 계속해서 크게 줄어왔다.

최근 1년의 LG의 신뢰도((39.6(19년 1분기)→41.8(2분기)→40.3(3분기)→41.7(4분기)→43.1(20년 1분기))는 큰 변동이 없었다. 

반면 삼성은 조사 회차별로 신뢰도(23.0(19년 1분기)→25.4(2분기)→29.7(3분기)→34.5(4분기)→39.7(20년 1분기)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앞으로 신뢰도 1위의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장수 기업 두산은 최근 경영난을 겪으면서 지수 순위와 지수 하락(11위(2월)→18위(5월), -7.5)이 매우 크게 나타났다.

일반인지 지수 하위권을 보면 가장 순위가 낮은 부영부터 한진, 중흥건설, 삼라마이더스, 금호아시아나 순이었다.

재벌 신뢰도 행태부문(이하 행태지수)에서는 4회 연속 삼성이 1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LG, 현대자동차, SK, 카카오 순으로 나타났다.

1위 삼성은 37.7(2월)→43.0(5월)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LG는 33.7(2월)→33.4(5월)로 소폭 하락하여 두 재벌간 지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종합 1위 삼성은 ‘경제성장 기여’, ‘사회발전 기여’,‘사회적 책임’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특히 ‘사회적 책임’항목은 처음으로 LG를 앞서는 결과이다.

종합 2위 LG는 ‘국가 및 사회 발전에 악영향’ 항목에서 삼성 대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은 ‘국가 및 사회 발전에 악영향’ 항목(11.5(4월)→11.2(1분기)→9.4(2분기)→9.3(3분기)→8.6(4분기)→7.4(1분기))에서도 계속해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행태부문 지수 1위 독주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코로나 19사태 관련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실천하는 기업으로 삼성(47.3%)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LG(13.6%), SK(4.5%), 신세계(3.7), 카카오(3.3)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재난 극복을 위해 자금과 물품, 시설·장비, 인력 등 30대 재벌기업 중 가장 많은 지원을 실행한 바 있다.

재벌총수 신뢰도 일반인지 지수 부문은 구광모 LG 회장 17회차 연속 ‘1위’...행태지수 부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위’, 조원태 한진 회장 ‘최하위’

재벌총수 신뢰도 일반인지지수 조사결과, 구광모 LG 회장이 전체 1위로 나타났다. 

구광모 LG 대표(오른쪽)

그 다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허창수 전 GS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4분기(2월) 조사에 이어 2위를 유지했으나 신뢰지수가 매우 큰 폭으로 상승(17.0→27.1)하였는데 이는 삼성의 신뢰도 일반인지지수 상승(34.5→39.7)과 함께 궤를 같이 하는 것이다.

반면, 박정원 두산 회장은 최근 두산의 경영위기와 함께 신뢰도가 큰 폭으로 하락(3.1→-2.6)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권 그룹에는 조원태 한진 회장이 최하위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이중근 부영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전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순으로 나타났다.

조원태 한진 회장은 지난 4분기(20년 2월) 결과 대비 신뢰도 일반인지지수가 소폭 개선(2월 –32.5→5월 -30.3)되었으나 여전히 최하위의 신뢰도를 유지했다.

재벌총수 행태지수 조사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4분기(2월) 조사에 이어 두 번째로 1위에 올랐으며, 이후 2위 구광모 LG 회장, 3위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4위 최태원 SK 회장, 5위 김범수 카카오 의장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간 행태지수 산정항목 중 ‘사회적 책임’, ‘국가 및 사회 발전에 악영향’ 항목에서 구광모 LG 회장에 뒤지는 종합 행태지수 1위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해당 항목이 크게 개선되면서 구광모 LG 회장과의 격차(2월 0.2→5월 10.4)도 크게 벌려가고 있다.

한편, 지난 4분기(2월) 9위(3.2)였던 박정원 두산 회장은 이번 조사에서 큰 폭으로 순위가 하락하면서 17위(1.1)로 밀려났다. 기업의 일반인지지수, 행태지수의 하락에 이어 총수의 일반인지지수, 행태지수도 크게 하락한 것이다.

반면,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순위 상승(16위→11위)과 이재현 CJ 회장의 10위권 재진입(11위→9위)이 돋보였다.

하위그룹에서는 조원태 한진 회장이 최하위로 조사되었고, 그 다음으로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차세대 재벌 총수’ 신뢰도 처음으로 1위에 올라

주요 그룹 3, 4세대 기업인 중 ‘기업을 잘 이끌 것 같은’ 인물 조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광모 LG 회장에 이은 15회 연속 2위였다. 이어서 2위 구광모 LG 회장, 3위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4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5위 허윤홍 GS건설 사장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박정원 두산 회장,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2위 구광모 LG 회장의 ‘차세대 재벌 총수’ 신뢰도는 19년 4월 이후 계속해서 간격이 좁혀져 왔으며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역전됐다.

신뢰도는 -5.8(4월)→-4.1(5월)→-3.1(8월)→-1.7(11월)→-0.2(20년 2월)→2.1(5월) 추세였다. 다음 분기 조사에서도 이런 추세가 계속해서 이어질지 결과가 주목된다.

금융기관 신뢰도 조사결과, 은행은 KB국민은행,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높아

금융권에 대한 신뢰도 조사결과, 은행부문에서는 19개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 신한은행, NH농협은행이 상위권으로, 제주은행, BNK경남은행, 전북은행이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NH농협은행은 지속적으로 순위가 상승((18년)6위→(19년)5위→(20년)3위)한 반면, IBK기업은행은 지속적으로 하락((18년)3위→(19년)4위→(20년)7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부문에서는 22개 생보사 중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이 상위권으로 나타났으며, 처브라이프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ABL생명이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부문에서는 13개 손보사 중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KB손해보험이 상위권으로 MG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정부기관 신뢰도, 보건복지부가 가장 높고 해양수산부는 가장 낮아

정부기관 신뢰도 조사결과, 31개 정부부처 중 보건복지부, 국세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용노동부의 신뢰도가 상위권으로 조사된 반면 해양수산부, 인사혁신처, 방송통신위원회, 통일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신뢰도는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증가한 재택근무에 대해서는 ‘긍정적’의견이 훨씬 높아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확산된 재택근무에 대해서는 긍정 의견이 78.5%로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긍정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집단은 대전/충청권(85.3%), 광주/전라권(81.5%), 부산/경남권(80.4%), 50대(82.8%)와 60대(86.0%), 화이트칼라(80.3%)와 가정주부(80.8%), 대학원졸 이상(82.2%)의 계층으로 파악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출퇴근 스트레스 감소(38.0%), 저녁이 있는 삶(26.2%), 상사와의 접촉 최소화(20.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업무 집중력 저하(41.3%),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한계(22.5%), 동료간 친밀감 형성의 어려움(16.9%) 순으로 높았다.

재택근무 경험은 전체 응답자의 26.0%(화이트칼라 35.0%, 자영업 20.3%)에서 있었으며, 서울(37.1%), 30대(31.8%)와 40대(30.3%), 대학원졸(46.1%), 소득 601만원 이상(32.4%) 계층에서 높았다. 재택근무 기간은 2주 미만(33.2%), 2주~1개월 미만(33.9%)으로 1개월 미만이 대부분(67.1%)을 차지했다. 향후 근무형태 선택 가능 시 의향은 재택근무(59.7%)가 회사 출근근무(27.6%)보다 높았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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