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카금융서비스,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리치앤코...기업공개(IPO) 준비
- 피플라이프...정규직 보험상담매니저 올해 500명 채용 계획
보험업계 불완전판매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어나려는 GA(독립보험대리점)의 변신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대형 GA를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으로 경영 전반의 객관성을 도모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소비자 보호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며, 안정된 신분보장의 정규직 보험설계사 채용 등의 선진화된 조직운영체계 구축과 종합금융판매회사로의 변신에 GA 업계가 힘을 쏟는 모양새다.
지난해 3개 대형 GA에 대한 금감원 감사 결과, 무자격자에게 보험모집을 위탁해 수수료를 지급하거나 지인 등을 명목상 계약자로 하는 허위계약을 작성하여 수수료를 편취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모집질서 위반행위가 적발돼 GA 업계가 불완전판매의 온상이라는 오명으로 타격을 입었다.
이러한 업계 분위기에서, 제재 대상의 하나였던 국내 대형 GA 글로벌금융판매는 전년대비 손해보험 15.5%, 생명보험 7%의 장기보험 성장을 거뒀다. 또한 13회차계약유지율도 83.5%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며 우량한 기록을 유지했고 불완전판매 비율 및 청약철회 비율도 0.13%로 전년대비 개선된 지표를 나타냈다.
비록 기존 영업 방식의 불완전요소로 감독 당국의 제재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지만 조직운영 체계의 쇄신 및 선진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먼저 업계 최초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효율적이고 객관적인 회사 경영을 이끌어 가겠다는 목표다.
현재 연합형 GA인 글로벌금융판매는 3인의 내부 출신 공동대표 체제에서, 외부 전문가1인을 선임하여 내부 출신 대표 2명과 함께 경영 전반에 투명성과 의사결정의 객관성 등의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 적임자에 대한 추가 검토 후 3월 주주총회 시 신임 대표를 선임한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연합형 GA업체들의 특성상 내부에서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제는 대형 조직에 걸맞는 조직운영 모습을 갖추고 객관적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외부 영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 GA인 인카금융서비스,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 리치앤코 등 3곳은 기업공개(IPO)를 예고했다. 특히 이들 업체는 IPO를 위한 소비자보호 체계 강화를 위해 불완전판매율 잡기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설계사 1만명을 돌파한 인카금융서비스는 설계사 정착률이 2019년 상반기 기준으로 2년 만에 6.6% 개선된 46.9%까지 끌어올렸다.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도 보험사 수준의 물리적 시스템을 갖춘 소비자 보호 강화 노력으로 지난 1월 한국대리점협회로부터 최우수 GA에 선정되기도 했다.
리치엔코 역시 지난해 상반기 66건의 불완전판매로, 2018년 말 0.09%였던 불완전판매율을 0.06%로 낮췄다.
특히 피플라이프는 현재 개인사업자 신분인 보험설계사를 4대보험과 기본급이 보장된 정규직 신분으로 올해 500명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보험업계의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이러한 결정은 “신분이 보장된 정규직 보험상담매니저를 통해 상품의 불완전판매 비율을 낮추고 계약유지율을 높이는 것이 경쟁력 향상의 본질이다”라는 분석이 그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를 위해 불완전판매를 줄이는 것이 실질적인 보험산업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라며, GA 업계도 “설계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훈련과 모니터링 프로그램 활용 등과 같은 실질적인 준법감시 활동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는 게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GA 업계에서는 진정한 종합금융판매회사로서의 면모와 위상 제고를 위한 노력이 실질적인 지표 향상으로 나타나도록 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고 덧붙였다.
윤덕제 전문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