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명예회장 재산 추정 1조원...사회환원 여부는 가족끼리 상의
지난 19일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재산이 사회환원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 명예회장의 유산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별세 전 유언장을 따로 남기지 않은 가운데, 상속 절차 및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유언도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속 절차 및 내용들은 상속인 간 협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신 명예회장이 생전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9일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했다.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빈소가 차려졌다. 신 명예회장의 승천 소식에 많은 사람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유언장 존재 여부는 불확실..."가족끼리 상의해 결정할 것"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하기 전 유언장을 따로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 명예회장의 재산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신 명예회장은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관련해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20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이 생전에 남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적이 있다"면서 "이 내용은 가족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부회장은 "재산 상속 등 자세한 내용은 상속인간 의논을 통해 정해질 것"이라며 "재산 사회 환원 여부도 가족끼리 의논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산...지분 및 부동산 합쳐 1조원 이상 규모 추정
신 명예회장의 재산은 약 1조원 이상의 규모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분기 기준 신 명예회장은 롯데지주 및 그룹사 지분을 가지고 있다. 롯데지주 3.1%, 롯데칠성음료 1.3%, 롯데쇼핑 0.93%, 롯데제과 4.48% 등이다. 여기에 비상장사인 롯데물산 지분 6.87%까지 소유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이 소유한 지분을 합치면 시가 3000억원을 웃돈다.
신 명예회장은 일본 롯데그룹의 지분도 가지고 있다. 광윤사 0.83%, 일본 롯데홀딩스 0.45%, 패밀리 10%, 롯데그린서비스 9.26%, LSI 1.71% 등이다.
이외에도 인천시 계양구 골프장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이 부지의 가치는 약 4500억원대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이 소유한 지분 및 부동산 등을 합치면 1조원 이상의 재산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