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하이투자증권 유상증자에 "자본적정성 제고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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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하이투자증권 유상증자에 "자본적정성 제고 '긍정적'"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2.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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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CI
하이투자증권 CI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지난 23일 하이투자증권의 유상증자 결정에 자본적정성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하이투자증권은 자본확충을 통한 사업기반 강화를 목적으로 보통주 1175억 원, 상환전환우선주 1000억 원 등 2175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9월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 7863억 원의 27.7%에 해당하며, 내년 초 증자 완료 이후 자기자본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나신평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2016년 이후 자본적정성 지표가 점진적으로 저하돼 왔다. 이익의 절대 규모가 크지 않아 이익누적을 통한 자본확충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IB부문의 확대로 총위험액이 늘어난 것이다. 자본적정성의 저하는 위험인수 능력을 제한해 이익 확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지난해 DGB금융지주가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조직 안정화 및 위탁매매·IB 부문 이익 확대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459억 원, 올해 1~9월까지 431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개선된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다.

나신평은 "이번 대규모 유상증자를 기반으로 한 자본적정성의 제고, 이를 통한 위험인수능력 확대는 회사의 사업기반 강화 및 수익창출능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사업기반 강화 및 수익창출능력 제고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016~2018년 3년 평균 순영업수익 시장점유율이 1.8%로 중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최근 수년간 증권사의 기업금융기능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증권사 대형화 유도 정책을 지속하고 있으며, 증권업계 역시 IB 및 트레이딩 사업 규모를 확대해 왔다.

그 결과 자본력이 우수한 증권사의 시장지위가 상향되는 추세이며, 이번 유상증자는 자본확충을 통한 위험인수 능력과 프로젝트 수주능력 제고 측면에서 회사의 사업기반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내 경기 회복 지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자기자본 3조 원을 상회하는 종합금융투자업자의 시장지위 강화, 업계 전반의 경쟁심화, 중소형사에 불리한 정부 규제환경 등 비우호적 요인을 고려하면 증가된 자본을 활용한 사업기반 강화·수익창출능력 제고 및 안정성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나신평은 평가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 시행이 DGB금융지주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나신평은 "DGB금융그룹의 연간 창출 이익규모 및 DGB금융지주의 배당금수입 확보가능성을 고려할 경우 이번 증자로 인한 DGB금융지주의 부담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2015년 108.1%였던 DGB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로 올해 9월 말 기준 125.5%로 증가한 가운데 추가 출자액 1002억 원을 고려할 경우 129.3%로 증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대구은행으로부터의 배당금수익 확보가능성, 자본성 증권 발행을 통한 보강가능성을 고려하면 투자 확대에도 감독당국의 권고수준인 130% 미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나신평은 전망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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