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는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법인의 '2018 사업년도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점검 결과, 지배구조 현황을 충실하고 투명하게 공시한 케이티, 한국가스공사, 현대중공업지주, LG화학, SK텔레콤 등 5개 상장기업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우수법인'으로 선정하고 시상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우수법인은 거래소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투명경영을 위한 각 기업의 제도적 장치 현황 등을 충실하게 공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공시우수법인은 선정 후 3년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유예, 연례교육 이수 면제, 전자공시시스템 공표 등 우대조치를 부여하고, 거래소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의 보다 충실한 공시를 유도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개선하고 모범사례 등을 배포할 계획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주주의 권리보호, 이사회의 책임성 및 감사기구의 독립성 확보 등을 위한 기업의 제도적 장치 등을 공시해 시장의 감시 강화 및 기업의 자발적 개선 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거래소는 자율공시에서 올해 의무공시로 전환됨에 따라 기업의 선별적 공시를 방지하고, 기업간 비교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상세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 바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올해 처음으로 대형법인을 대상으로 의무화함에 따라 실제 공시 현황 분석과 개선사항 발굴 등을 위해 전수점검을 실시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한 209사 중 금융위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감독규정’에 의한 지배구조 연차보고서를 제출하는 금융회사 39개사를 제외한 비금융회사 170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비금융회사 170개사는 의무공시 대상인 연결자산 총액 2조 원 이상 상장법인 161개사와 자율 공시법인 9개사로 구성됐다. 공시된 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전반적으로 가이드라인에 따라 충실히 기재하고 있으나, 일부 미흡한 부분이 발견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유사한 상황에도 핵심지표 준수현황이 기업에 따라 달리 기재되거나 제도적 장치의 도입여부만 기재하고 주요 내용에 대해서는 상세한 설명이 미진한 사례 등이 지적됐다.
거래소는 충실한 기업지배구조 공시 유도를 위해 가이드라인 개정, 모범사례 배포 등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점검 결과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일부 항목의 구체성을 제고하고, 공시정보를 확충하는 등 가이드라인 개선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 담당자들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작성 시 참고할 수 있도록 정정요구 대상 및 주요 항목별 모범사례 등 안내자료도 배포할 예정이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