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보안 전문기업 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가 오는 12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문서보안에 특화된 20년 업력의 기술과 노하우로 안정적인 매출을 실현해오고 있어 사이버 보안 시장 팽창에 따른 수혜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후 기업 성장 전략과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배 대표는 “문서보안 분야에서 소프트캠프가 갖는 기술적 우위를 기반으로 사이버 보안 전방위적 분야에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소프트캠프는 우리나라 IT 산업 초기인 1999년 설립돼 기업의 내부 정보 유출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정보자산을 지켜주는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해왔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문서 보안(DRM) 분야는 소프트캠프를 비롯해 파수닷컴, 마크애니 등 3사가 국내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캠프는 한화그룹,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 등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의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안정적인 DRM 사업을 발판 삼아 공급망 보안, 파일 무해화 등 새로운 개념의 사이버 보안 제품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주목받는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각오다.
소프트캠프의 주력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인다. 각 기업은 보안 적용을 확대하는 추세이고,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DRM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보안 운영 확대 기조가 활발해지면서 추가적인 솔루션인 ‘스크린마킹’, ‘모바일 DRM 승인반출 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도 시장에서 뜨거운 호재다. 내년 1월부터 윈도우 7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지원이 종료될 예정이지만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윈도우 10으로의 전환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환경도 우호적이다. 글로벌 정보 보호 시장은 사이버 보안의 위협 증가에 따른 기업의 보안 의식 성장, 지식재산권 등 융합 보안에 대한 기업 인식의 변화에 따라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타고 정보 보안 플랫폼을 강화해 핵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파일 무해화(無害化), 공급망 보안 등 새로운 개념의 사이버 보안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소프트캠프는 케이비제11호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 2014년 코넥스 상장 이후 내실을 다져 5년 만에 코스닥에 입성하게 된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4.13이며, 오는 15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한 후 다음 달 5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접수한다. 합병기일은 12월 17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30일이다.
소프트캠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약 27% 증가한 169억 3000만 원이며,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6억 4900만원, 18억 9400만원을 기록했다.
배환국 대표는 “지난 20년간 진행해온 안정적인 DRM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4차산업시대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코스닥 상장 후에도 이러한 성장 모멘텀을 활용해 사이버 보안의 글로벌 NO.1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