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평균 출연연 연구직 자발적 퇴직자 67.2명 대학으로, 8.6명 산업계로 이직
2017년 스스로 출연연 떠난 연구직 147명으로 최다였고 이중 88명은 학계로
신용현 의원, "국가연구기관 근무하는 연구자 사기 올려줄 지원 및 제도 필요"
4차산업혁명시대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자발적으로 퇴직을 선택, 많은 숫자가 대학 등으로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최근 5년간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자발적으로 퇴직한 연구직 중 593명 중 57%인 336명이 대학 등 학계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5년 간 평균적으로 약 118.6명의 연구직 자발적 퇴직자가 발생했고, 이중 매해 67.2명이 대학 등 학계로 이직했고, 8.6명이 산업계로, 7.6명이 정부연구기관으로, 1.2명은 민간연구기관 등으로 옮긴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147명의 연구직이 스스로 출연연을 떠나 최근 5년 중 최다였고, 이중 88명이 학계로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 간 출연연 중 연구직 자발적 퇴직자가 가장 많았던 기관은 ETRI(99명)였고, 그 뒤를 한국원자력연구원(55명), KIST(55명), 한국생산기술연구원(34명), 한국항공우주연구원(32명), 한국기계연구원(31명)이 이었다.
신용현 의원은 “과학기술계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떠나는 많은 연구자들이 정년이 길고, 처우가 더 좋은 대학 등으로 옮기고 있다”며 “사유를 알지 못하는 ‘기타’ 중에도 대학으로 이직하는 사례도 있을 수 있어 학계로 떠나는 출연연 연구자들 숫자는 더 많을 것”이라 지적했다.
신용현 의원은 “과학기술력이 국가경쟁력인 시대에 우수한 연구자들이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빠져나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가연구기관의 근무하는 연구자들의 사기를 올려줄 수 있는 지원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