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직원 보수 급여, SK이노베이션 > S-Oil > SKC > 롯데정밀화학 > 대한유화 順
-올 상반기 석유화학 업체 30곳 일반 직원 평균 보수 3670만 원…월봉 611만 원 수준
녹색경제가 국내 석유화학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30개 상장사 중 올 상반기에 부장급 이하 직원(이하 일반 직원)의 평균 보수를 살펴보니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김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의 일반 직원은 한 명당 올 상반기에만 평균 6065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봉(月俸)으로 치면 1010만 원이나 됐다. 석유화학 업종에 있는 업체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월(月) 급여액이 1000만 원을 넘어섰다.
금감원 공시 자료에 의하면 SK이노베이션에서 올 상반기에 미등기임원(이하 임원)과 일반 직원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1396억 원이었다. 이를 임직원 1922명으로 나눈 1인당 보수액은 7266만 원 수준이었다. 여기서 임원(80명)에게 지급된 보수를 제외한 일반 직원의 평균 급여를 다시 산출해보면 1인당 6000만 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 나왔다. 이를 한 달 209시간 기준으로 시급 4만 8000원, 일급 38만 7000원 수준이었다. 한 주당 받은 주급은 232만 원 정도였다.
SK이노베이션 다음으로 두 번째로 일반 직원 보수가 높은 곳은 ‘S-Oil(대표이사 후세인 에이 알-카타니)’ 이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임직원 평균 보수는 5973만 원인데, 이중 일반 직원만 별도 계산한 평균 급여는 5827만 원으로 거의 비슷했다. 일반 직원의 월 급여액은 971만 원으로 석유화학 업체 중에서는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S-Oil과 SK이노베이션 보수의 가장 큰 특징은 임원 보수의 비율이었다. S-Oil은 임직원 전체 급여액 중 임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4%에 불과한 반면, SK이노베이션은 19.99%에 달했다. S-Oil은 임직원 보수의 상당수가 일반 직원에게 많이 지급됐지만, SK이노베이션은 상대적으로 임원에게 준 급여가 많았다는 얘기다.
‘SKC(대표이사 이완재)’는 올 상반기 일반 직원 평균 월봉이 954만 원으로 업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보수를 준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일반 직원은 올 상반기에만 5726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800만 원대 급여를 받은 곳은 세 곳으로 조사됐다. ‘롯데정밀화학(대표이사 이홍열)’ 882만 원(올 상반기 평균 보수 5293만 원), ‘대한유화(대표이사 정영태)’ 838만 원(5032만 원), ‘한화케미칼(대표이사 김창범)’ 834만 원(5000만 원) 등이 여기에 속했다.
월 상반기에 매월 700만 원대 급여를 받은 곳 역시 세 곳으로 파악됐다. ‘금호석유화학(대표이사 박찬구·문동준)’ 798만 원(올 상반기 평균 보수 4793만 원), ‘LG화학(대표이사 신학철)’ 768만 원(4613만 원), ‘남해화학(대표이사 이광록)’ 747만 원(4486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LG화학은 한 때 SK베이션과 직원 보수와 관련해 비교 논란이 되기도 했었다. 올 상반기만 놓고 보면 LG화학 일반 직원 보수는 SK이노베이션 급여의 76% 수준으로 파악됐다.
‘롯데케미칼(대표이사 임병연)’ 674만 원(4046만 원), ‘SK케미칼(대표이사 김철)’ 674만 원(4045만 원), ‘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 652만 원(3915만 원) 이렇게 세 곳은 올 상반기 일반 직원 월 급여액이 600만 원대 수준을 보였다.
30곳 중 7곳의 일반 직원 월봉은 400만 원대로 조사됐다. ‘휴비스(대표이사 신유동)’ 579만 원(올 상반기 평균 보수 3477만 원), ‘OCI(대표이사 김택중)’ 551만 원(3310만 원), ‘이수화학(대표이사 류승호)’ 545만 원(3270만 원), ‘한화(대표이사 옥경석)’ 536만 원(3220만 원), ‘휴켐스(대표이사 최금성)’ 501만 원(3010만 원), ‘효성화학(대표이사 박준형)’ 500만 원(3002만 원), ‘코오롱인더(대표이사 장희구)’ 500만 원(3001만 원) 등이 이 급여 그룹에 속했다.
최근 삼성전자와 액체 불화수소를 납품 계약하기로 알려져 주가가 높은 ‘솔브레인(대표이사 강병창)’ 일반 직원은 500만 원에 조금 미치는 497만 원(2982만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SM그룹의 대표적인 계열사 중 한 곳인 ‘티케이케미칼(대표이사 김해규)’도 490만 원(2941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앞서 두 회사를 포함해 조사 대상 석유화학 업체 30곳 중 올 상반기에 월봉 400만 원대를 받은 회사는 모두 10곳으로 집계됐다.
‘케이씨씨(대표이사 정몽익)’ 476만 원(2859만 원), ‘HDC현대EP(대표이사 강창균)’ 458만 원(2749만 원), ‘태광산업(대표이사 홍현민)’ 438만 원(2629만 원), ‘국도화학(대표이사 이시창)’ 437만 원(2625만 원),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안세홍)’ 436만 원(2621만 원), ‘애경산업(대표이사 채동석·이윤규)’ 420만 원(2520만 원), ‘극동유화(대표이사 장선우)’ 419만 원(2518만 원) 등으로 파악됐다.
최근 회장이 직원들에게 유튜브 시청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한국콜마(대표이사 윤상현·이호경·안병준)’는 일반 직원 1인당 472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일반 직원 평규 보수는 2837만 원으로, 조사 대상 30개 석유화학 업체 중 23위를 기록했다.
조사 대상 석유화학 매출 상위 30社 중 ‘애경유화(대표이사 임재영)’는 올 상반기 일반 직원 보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2일 수정공시를 해 1인당 평균 보수가 1839만원에서 3105만원으로 크게 높아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녹색경제가 ‘국내 석유화학 업종 매출 상위 30개 상장사 대상 올 상반기 일반 직원 평균 보수 현황 조사’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를 기초로 이뤄졌다. 조사는 임직원 전체에게 지급된 보수액 중 미등기임원 보수를 제외한 금액을 부장급 이하 일반 직원 급여로 파악해 계산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석유화학 업체 30곳에서 지급한 올 상반기(1~6월) 일반 직원 평균 보수는 3670만 원이었다. 이를 월급 수준으로 따져보면 611만 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업체 중 12곳이 일반 직원 평균 보수보다 높았다.
조사 대상 석유화학 업체 30곳 중 급여 수준이 최고와 최저 업체와의 격차는 3.6배 차이를 보였다.
한익재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