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26일 농협금융은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9971억원으로 전년 동기(8295억원) 대비 2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농협금융 출범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5644억원으로 전 분기(4327억원) 대비 30.4% 늘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9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늘었다. 같은 기간 상반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0.04%포인트 떨어졌지만 농협은행의 이자부자산 18조1000억원 증가 등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농협금융의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437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8% 증가했다. 대출채권은 254조원, 예수금은 248조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자기자본수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9.97%, 0.47%였고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무수익여신비율은 0.84%와 0.77%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07%포인트 하락했다.
주력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상반기 84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영업이익은 이자, 비이자이익의 고른 성장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24.3% 늘었다.
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 역시 2785억원으로 13.7% 늘었다. 같은 기간 농협생명은 121억원, 농협손해보험은 59억원, 농협캐피탈은 277억원, 농협저축은행 8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등 경기가 나빠질 가능성이 큰 만큼 내실중심의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