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마약성 진총제 ‘오피란제린’ 상업화 앞둬…국산 신약 38호에 가장 근접
[녹색경제신문 = 강성기 기자] 비보존제약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제약사업에 집중하면서 흑자개선에 성공하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최근 화장품사업부, 광사업부, 헬스케어 사업부를 정리하고 주력사업인 제약사업을 강화하는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회사가 제약사업부를 남기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나온 이유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의약품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보존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713억 원으로 전년 동기(516억원) 대비 2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전문의약품(ETC) 사업 부문이 호실적을 올리면서 지난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독감이 유행하면서 셀타플루 등 호흡기 의약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일반의약품(OTC) 사업 부문도 지난해 유한양행과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한 피로회복제 ‘라라올라액’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86% 매출 상승을 이뤘다. 아울러 수탁생산(CMO)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27%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특이한 점은 LED와 헬스케어 사업부문 매출이 전무한 상태에서 오직 제약사업으로만 71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는 것이다.
이처럼 주요 의약품들의 고른 매출 호조로 지난해 연간 기준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6년을 이어온 지리한 적자터널에서 탈출했다.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억원, 매출액은 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4%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OTC 사업부문은 32억 원으로 220% 늘었고, ETC 사업부문은 102억 원으로 37% 증가했으며 CMO 사업부문은 60억 원으로 33% 성장했다.
비보존제약은 국산 38호 신약의 가장 강력한 후보인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 등 걸쭉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마약성 진통제인 '오피란제린 주사제’는 국산 신약 38호 후보에 가장 근접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식약처와 논의해 사전 검토를 거쳐 지난해 11월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사전 검토는 의약품 품목허가에 필요한 자료의 적합성을 미리 식약처에 검토 받는 공식 절차이다.
회사는 올해 중 허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제품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신약 마케팅 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으로 경보제약 출신으로 비마약성 진통제 맥시제식 출시를 총괄했던 마케팅 전문가 신현철 상무를 임명했다.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 식약처로부터 '제이록솔시럽' 등 10개 품목에 대해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아 회사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약처로부터 '제이록솔시럽' 등 10개 품목에 대해 제조업무정지 1개월~3개월 15일 처분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행정처분은 품질이나 안전상 문제가 아닌 약품 건조 시간이나 코팅시간 등 조건 일부가 허가기준과 다른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면서 “내부적으로 교육을 보다 강화해 앞으로는 GMP규정 위반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성기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