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을 깔아줄테니 따라오라"
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VR/AR 개발자 포럼(GDF2017)’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VR·AR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경기도의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가상에서 현실로'라는 주제로 VR/AR 산업의 신기술과 개발 노하우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32명의 스피커가 참여, 31개 주제의 다양한 강연이 진행된다.
기조 연설은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맡았다. VR/AR이 아닌 '경기도' 얘기로 말문을 연 이 부지사는 경기도는 나라로 치면 그리스와 포르투칼, 홍콩, 이스라엘과 비슷한 세계 34위의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인구는 1,300만 명으로 한국의 25%, 면적은 10만 제곱미터로 전 국토의 10%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이 부지사는 또 경기도는 향후 인구가 1,700만 명까지 갈 것인데, 이 많은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경기도는 4차산업 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 정비를 통해 울타리와 마루를 깔아줘서 기업들이 마음껏 놀도록 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소개한 이 부지사는, 판교에 스타트업 캠퍼스를 만들고, 자금을 모으며, 펀딩을 하고, 오디션 프로그램 개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기업들을 밀어드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부지사는 경기도의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청년일자리로, 고급 고품질, 고부가가치의 일자리 만들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제조와 의료 산업 등을 VR과 엮어 최첨단 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5개의 연합군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단계를 도울 것이라고 이 부지사는 약속했다. 또 인재를 키우기 위해 아카데미를 열어 전문가 과정을 밟을 수 있게 할 것이고, 오디션을 통해 인프라를 지원하고 자금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마지막으로 시장 저변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지사는 "새로운 4차산 업의 리더가 되느냐, 뒤따라가느냐는 이 자리가 결정할 것이라며 이번 GDF2017에 깊은 의미를 부여했고, "판을 깔아줄 테니, 따라오라"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번 GDF2017은 조나단 플래셔 바오밥 스튜디오 부사장, 팃팟탓 체나바산 VR펀드 대표 등 전문가 32인의 연사가 참여한 가운데, 25일과 26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 2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이재덕 기자 game@game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