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 제 25회 ‘유재라봉사상’ 여약사부문 시상식...함송원 약사 수상
- 경희대·차의과대 정성훈 교수팀, 국내 출산율 추이 통계 발표...1925년~2060년까지 출생아數, 출생률 변화 보고·예측 내놔
서울대병원은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사협상이 타결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밝혔습니다.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이 연평도 포격전 12주년을 기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척추·관절 건강을 위한 왕진에 나섰고, 강동경희대병원은 초저출산시대인 2060년에는 연간 출생아 수가 20여만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고 신생아 의료시스템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주간의 병원가 소식을 <녹색경제신문>이 정리했습니다...<<편집자 주>>
◇서울대병원, 3개월 교섭 끝에 1.4% 임금 인상 등 올해 임단협 타결
서울대병원(병원장 김연수)은 25일 대한의원 제1회의실에서 노동조합과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에 합의하고 가조인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주요 합의 내용으로는 임금 인상(총액 대비 1.4%, 정부 가이드라인), 어린이환자 공공의료 강화 노력, 기후위기 대응 노력, 교대근무자 근로조건 개선 인력 충원 등이다.
이로써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8월 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약 3개월 동안 총 51차례의 교섭을 성실히 진행해 온 끝에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타결로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신속하게 운영을 정상화해 국가중앙병원으로서의 책무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생의료재단, 연평도 국가유공자·주민 대상 한방의료 지원...포격 12주년 맞은 연평도에 온기 전해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은 연평도 포격전 12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와 함께 지역 주민들의 척추·관절 건강을 위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자생의료재단 관계자는 "23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도를 찾아 국가유공자 및 지역주민 150여 명을 대상으로 한방 의료봉사를 실시했다"며 지난 24일 이같이 밝혔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잠실자생한방병원장)과 이제목 국가보훈처 인천보훈지청장과 함께 강남·부천·잠실자생한방병원 의료진 및 임직원 17명은 연평도 내 연평종합회관에 임시진료소를 열고 환자별 맞춤형 문진을 진행한 뒤 침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 의료봉사를 제공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의료지원은 참전용사들을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정착시키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을 잊지 않기 위해 자생의료재단이 전개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라면서 "연평도 포격전 직후인 2010년에 이어 2015년에도 연평도를 방문해 의료봉사를 진행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서해5도에 속하는 연평도를 직접 방문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연평도는 상주하는 전문 의료인력이 부족한 탓에 ‘의료서비스의 오지’라고도 불리는 만큼 자생한방병원의 방문은 큰 환영을 받았다.
이날 한방 의료서비스를 받은 이모 씨는 “제대로 된 진료를 받으려면 육지로 나가야 해서 허리가 아파도 끙끙대며 참는 것이 능사였다”며 “섬까지 방문해 세심하게 진료를 해주니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신민식 사회공헌위원장은 “의료 인프라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연평도 주민분들을 위해 국가보훈처와 함께 이번 한방 의료봉사를 계획했다”며 “연평도 포격전 이후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그날의 아픔이 남아있는 지역 주민분들에게 또 다른 의미의 치유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한양행, 제 25회 ‘유재라봉사상’ 여약사부문 시상식...함송원 약사 수상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은 지난 23일 오후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제 25회 유재라봉사상 여약사부문의 시상식을 개최했다.
조욱제 사장은 시상식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참된 봉사 실천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신 역대 수상자들의 모범 정신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 유재라봉사상을 수상하는 함송원 약사는 35년여 공직생활을 이어왔으며 국내·외 소외계층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며 소외계층을 위해 평생을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모범적인 여약사상을 정립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며 함송원 약사의 수상을 축하했다.
함 약사는 “긴 세월 공직에 몸담아 오는 동안 전쟁으로 인한 무지와 취약한 환경의 불우한 이웃들을 보고 가슴속 깊이 느낀 바가 있어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며 “이번 수상은 여러분을 대표해서 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함송원 혼자의 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더 열심히 봉사활동에 임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유재라봉사상’은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 유일한 박사의 장녀인 유재라 여사의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2년 제정된 시상제도로 ‘여약사부문’은 국민봉사에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여약사상(象) 정립을 위해 한국여약사회와 함께 제정해 이번에 25번째 수상자를 배출했다.
◇경희대·차의과대 정성훈 교수팀, 우리나라 출산율 추이 통계 발표...1925년부터 2060년까지 출생아數 및 출생률 변화 보고·예측 내놔
경희대 의대와 차의과대 교수들이 1925년부터 2060년까지 우리나라의 출생아 숫자와 출생률 변화를 분석하고 예측한 보고서를 내놨다.
강동경희대병원 관계자는 "정성훈 김채영, 최용성 소아청소년과 교수(경희대 의과대학)와 배종우, 윤정하, 손세형 교수(차의과대)는 '대한민국의 출산율 추이: 동향 및 전망'을 발표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지난 2020년 우리나라의 총 출생아수는 27만2400명으로 처음으로 30만명 이하로 떨어졌고, 작년 총 출생아수는 26만562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5% 감소했다. 지난해 조출생률과 합계출산율도 각각 5.3과 0.84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과 미래 예측을 분석한 논문 '대한민국의 출산율 추이: 동향 및 전망'은 11월호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으며, 통계청의 인구 자료를 분석해 1925년부터 2020년까지의 우리나라의 인구수, 출생아 수 및 출생률의 변화를 보고하고 2060년까지의 그 추이를 예측했다.
- 2000년대 이후 심각한 초저출산 시대 본격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와 출생률은 일제 강점기~해방 시기까지는 큰 변화가 없었고, 해방 후 한국전쟁 기간에는 감소했다.
이후 1960년대 말~1970년대 초까지는 많이 증가했으나 1960~1980년대 실시된 산아제한 정책으로 1980년대 감소 추세로 변화됐다. 1990년대 산아제한 정책이 완화되면서 잠시 증가하는 추세였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로 급속히 감소하다가 2000년대 이후 심각한 초저출산 시대가 본격화됐다.
- 2035년부터 인구감소 시작해 2060년 출생아 20만여명 예상
인구수는 2030년 5119만9019명을 유지하다가, 2035년 5086만8691명으로 줄기 시작해, 지금부터 40년후인 2060년에는 4261만7053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총 출생아수는 작년 27만2337명에서 2035년 32만3000명으로 최대 증가했다가, 점차 줄어 2060년에는 18만1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정성훈 교수는 ”우리나라 출산율은 OECD 국가에서도 가장 낮고, 이에 인구감소의 시대로 접어들어 향후 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학적인 문제에서부터 사회 경제적 여러 문제가 야기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도 다각도의 방안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어 “출생아 수는 감소했으나, 미숙아, 저체중 출생아 및 다태아 등 주산기 관리가 필요한 신생아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산모 연령 및 고령 산모 비율을 감소시킬 방안을 모색과 더불어, 미숙아, 저체중 출생아를 관리하기 위해 신생아 중환자실 시설 확대를 포함한 주산기 의료시스템을 공고히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의철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