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문號 삼성증권 성과] ② Young & Global···젊어진 회사, 높아지는 배당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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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號 삼성증권 성과] ② Young & Global···젊어진 회사, 높아지는 배당 기대감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11.25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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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올해 초 수장을 교체한 삼성증권이 이달 지난 3분기까지의 실적을 잠정 집계하고 지난해 대비 성장한 누적 실적을 공시했다. 업계는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과 삼성금융네트웍스 컨트롤타워,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등을 거치며 쌓은 경험과 전략이 회사의 올 한 해 균형 있는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그의 취임 첫 해 전략과 성과를 주요 영역에서 꼼꼼히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註)>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녹색경제신문]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녹색경제신문]

◇올해 주력 사업 실적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 첫해 성적이 윤곽을 드러냈다. 지난 7일 삼성증권이 잠정 공시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949억 원, 누적 순이익은 751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3.8%, 35.3% 증가했다. 3분기 누계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4.5%로 전년 동기 대비 3.0%p 상승하며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1% 상승한 2403억 원을 시현했으며, 회사의 올해 3분기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조 2000억 원, 1조 9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체질 개선 단행, 자산관리 및 기업금융 부문강화

업계는 회사의 올해 성과를 두고 박 대표의 기업 체질 개선 효과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는 그간 WM(자산관리) 부문 등 리테일에 편중된 사업 구조로 IB(기업금융) 부문이 다소 약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그는 취임 후 기업 체질 개선을 추진하며 기존 강점인 WM 부문 확대 노력과 함께 IB 부문 강화를 추진했다.

먼저 박 대표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주력 사업인 WM 부문의 고액 자산가 고객을 세분화하고 젊은 고객층을 공략한 젊은 고액 자산가 전담 조직 '영앤글로벌(Young & Global) 영업팀'을 신설했다.

영앤글로벌 영업팀은 기존 고령층이 대다수였던 고액 자산가 고객들에 더해, 최근 스타트업 창업이나 투자 등으로 자산가 반열에 든 젊은 신흥 자산가의 수요를 공략하는 조직으로, 30여 명의 대규모로 출범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한 자산관리에도 친숙한 만큼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에 힘을 주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및 디지털 채널 강화

박 대표는 취임 직후 젊은 계층을 공략한 디지털 마케팅 채널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플랫폼 '모니모'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최근 삼성증권의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 대표 취임 후 삼성증권은 유튜브 채널부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하 MTS)까지 올해 증권사 구독자 1위 및 점유율 1위를 경험했다.

특히,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Samsung POP'의 구독자 수는 200만 명을 넘어서며 국내 금융회사가 운영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 가운데 최초로 구독자 수가 200만 명을 넘게 됐다.

방일남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장은 "보여드리고 싶은 콘텐츠만이 아닌,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200만 구독자에 안주하지 않고 투자자의 필수 시청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높아지는 배당 기대감

국내 주요 기업들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에 대한 주주환원 정책 발표 기대감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삼성증권의 경우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금융네트웍스 계열사들이 밸류업 공시를 예고하고, 이미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어, 공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지난 8일 삼성증권에 대해 "그룹 전반적인 밸류업 관련 검토가 필요한 만큼 밸류업 공시 발표는 지연되고 있으나, 계열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 이전보다 높아진 주주환원율을 언급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증권도 점진적인 배당 성향 확대 기조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35% 수준을 넘는 배당 성향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배당 성향 36.1%를 가정했을 때 배당수익률은 약 7.8%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룹 전반적인 밸류업 관련 검토가 필요한 만큼 밸류업 공시 발표는 지연되고 있으나 계열사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이 이전보다 높아진 주주환원율을 언급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삼성증권도 점진적인 배당 성향 확대 기조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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