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ESG트렌드] 미국 ESG 채용 붐 시대 조정기 접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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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ESG트렌드] 미국 ESG 채용 붐 시대 조정기 접어들어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4.02.1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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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ESG 채용률 2023년 최고점 찍고 감소 추세
- 정부 차원 규정 계속되는 한 적정 균형 유지될 것으로 전망

미국의 기업들이 2023년 연말을 고비로 기업 고위 경영 간부(C-suite) 층 ESG(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담당 최고 재무 최고 책임자(CFO) 고용을 줄이는 추세로 돌아섰다고 미국의 경제 및 비즈니스 일간지 ‘월스트리트 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2월 13일 자 기사가 보도했다.

Photo: Markus Winkler=pexels.com
Photo: Markus Winkler=Pexels

미국의 기업 차원의 ESG 담당 고용은 지난 5년에 걸쳐 꾸준한 증가세를 이뤄오다, 드디어 작년 연말인 2023년 12월을 고비로 미국 기업 내 ESG 담당 고위 직급자 3,071가 일자리를 떠난 반면 새로 신규 채용자 수는 2,897명을 기록해 지난 5년 사이 처음으로 해고자 수가 채용자 수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적 ESG 고용률은 2018년부터 본격적인 증가세를 출발한 후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잠시 주춤했다가 2021년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강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했다(통계자료: Live Data Technologies). 

♢ 러-우크라 전쟁·생성형 AI 대비 ESG 대한 관심 상대적 위축  

이 같은 추세는 2023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거물급 테크 기업들이 주도돼 촉발된 것으로 분석된다. 

메타(Meta, 前 페이스북), 아마존(Amazon), 구글(Google) 등이 가장 큰 ESG 경영 간부 해고를 단행했고, 뒤따라 특히 테크 기업, 금융 서비스 기업, 자문 기업들이 기업 경영 구조 조정을 명목으로 ESG 부서 경영자 해고나 재계약 거부 추세가 두드러졌다.

이들 기업들은 분기별로 고수익 투자 회수금을 요구하는 투자자 및 주주들과 ESG 정책 목표 달성을 강요하는 정부 정책 사이 압력 사이를 조정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 만큼 사내 경영 차원에서 ESG 사업의 방향을 조정하거나 축소하는 방안을 단기적 솔루션으로 채택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미국의 기업 이사회단은 ESG 리스크 경영 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으로 인해 지난 2~3년 전부터 전면화된 글로벌 공급망 위기, 사이버 보안 위협, 생성형 인공지능,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이슈에 더 중점을 두고 관망하는 분위기다. 

기후변화, 친환경, 탄소 중립, 다양성, 반(反)차별주의 다양성 경영 등 기존 ESG 경영이 중시하던 이슈들의 절박성이 다소 뒷전에 밀린 것도 또한 이유다. 

보다 즉각적이고 가시적인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점점 ESG 정책이 친환경 녹색 에너지 시대로 이행하기까지 투자 수익을 내려면 더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도 또다른 이유다.

기업들이 취하는 제1차적 ESG 경영 축소 대책으로 ESG 부서 CFO 간부 재계약 취소 및 해고, 신규 담당자 채용 지연, ESG 부서의 타 부서로의 임무 변경 및 축소가 꼽힌다.

♢ ESG 경영 원칙은 이미 기업 경영의 표준 — 투자자·주주 설득이 관건

특히 미국 기업의 경우, 최근 기업 내 ESG 부서 신규 채용자 수가 대폭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기업들의 ESG 경영 비전 및 투자 의지가 완전히 좌절된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는 해석한다. 

첫째, 미국 기업들의 최고경영자들 절대다수는 ESG 경영을 필수 경영 철칙으로써 추진할 의지가 분명하며, 둘째, 기존 ESG 간부 해고 및 신규 ESG 간부 비채용 결과 공직 상태의 직급은 사내 기존 타 부서 — 가령, 재정 부서, 지속가능성 부서, 마케팅 부서 등 — 담당자들이 사내 경영 예산이 재확충될 때까지 임시 ‘ESG 관리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ESG 경영 및 친환경 비즈니스 분야 전문가들 또한 기업들이 투자자와 주주들에게 수익률 실적을 입증해야 하는 한 기업들의 ESG 경영 추진 속도는 당분가 약화 일로를 걷게 될 것으로 보이나 정부 차원의 확고 단호한 정책 규제가 균형을 맞춰 실행된다면 기업들은 사내 차원에서 창조적 ESG 경영 운영을 지속해 나갈 의지와 비전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결론졌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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