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그룹, 이스라엘에 현지 법인 8곳 운영 '삼성 5개 최다'...SK·LG·OCI, 1개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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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 이스라엘에 현지 법인 8곳 운영 '삼성 5개 최다'...SK·LG·OCI, 1개씩 운영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3.10.1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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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XO연구소, 국내 82개 대기업 집단 이스라엘 해외법인 현황 조사 
- "이스라엘 해외법인 수 적으나 전쟁 장기화 및 확전시 불안요인 커져" 
- 코트라 조사 결과, 현대차그룹 산하 현지 법인 '현대 크래들' 운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 집단(그룹)이 이스라엘에 세운 현지 법인은 8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 삼성이 무려 5곳을 두고 있고, SK·LG·OCI 그룹도 각 1곳씩 운영 중이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2일 발표한 '82개 국내 대기업 집단 중 이스라엘 진출 해외법인 현황' 분석 결과에 따르면 4개 그룹이 이스라엘에 1곳 이상의 해외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한 82개 그룹이다. 이스라엘 해외법인 진출 여부는 각 그룹이 올해 공정위에 공시한 해외 계열사 현황을 토대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대상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해외계열사 기준이다.  
 
4개 그룹이 이스라엘에 공식적으로 운영중인 해외법인 숫자는 모두 8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도 삼성그룹에서만 5곳이나 되는 법인을 이스라엘에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100% 지분을 갖고 지배하고 있는 삼성 일렉트로릭스 베네룩스(Samsung Electronics Benelux B.V.)는  현지 법인만 3곳이었다. 해당 회사는 ▲삼성 일렉트로닉스 이스라엘(Samsung Electronics Israel Ltd.) ▲삼성 세미컨덕터 이스라엘 R&D센터(Samsung Semiconductor Israel R&D Center, Ltd.) ▲코어포토닉스(Corephotonics Ltd.)이다. 이 법인들은 각각 마케팅, R&D, 카메라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회사들이다.  
 
삼성은 하만 베커(Harman Becker Automotive Systems Manufacturing Kft)가 직접 지배하고 있는 오디오 생산 업체인 레드 벤드(Red Bend Ltd.)도 해외법인으로 두고 있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서 삼성 바이오피스 아이엘(SAMSUNG BIOEPIS IL LTD)이라는 바이오 관련 해외법인도 두고 있다. 
 
SK그룹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세운 SK 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Corp.)을 통해 다시 이스라엘에 반도체 판매 회사인 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 이스라엘(SK hynix NAND Product Solutions Israel Ltd.)이라는 법인을 두고 있었다.  
 
LG그룹에서는 LG전자가 직접 보안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 및 판매 업체인 '사이벨럼 테크놀로지스(CYBELLUM TECHNOLOGIES LTD)'이라는 법인을 운영 중이었다.  

OCI그룹에서는 계열사 중 한 곳인 부광약품이 최근 의약품 연구 및 개발사업 업체인 '프로텍트 테라퓨틱스(ProteKt Therapeutics)'를 이스라엘 현지에서 인수해 해외법인으로 편입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단순 해외법인 숫자만 놓고 보면 국내 그룹이 이스라엘에 진출한 해외계열사는 다소 적은 편에 속한다"면서도 "향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장기화 되거나 중동전쟁으로 확전될 경우 국내 기업들에게 미치는 피해도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어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의 이스라엘 진출기업 7개사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모두 텔아비브 및 북부지역 위치, 피해가 집중된 남부지역과는 거리가 있어 직접적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이스라엘 진출기업으로는 삼성반도체연구소 350명, 삼성전자 69명, LG전자 21명, 현대크래들 10명 등 2023년 1월 기준 총 483명에 달한다. 현대 크래들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인공지능(AI),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분야의 혁신을 이끄는 조직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KOTRA 무역관에는 본사 파견 2명, 현지 채용 3명이 근무하고 있다 .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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