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켓컬리, “상품보다 사람 우선” 물류센터 환경 개선 나선다... 업계 최초 ‘정온센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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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켓컬리, “상품보다 사람 우선” 물류센터 환경 개선 나선다... 업계 최초 ‘정온센터’ 구축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5.1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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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상온센터 6200평 정온센터로 구축 계획
'폭염 지옥' 물류센터. 업무 환경 개선에 선제적 노력

물류 근로자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마켓컬리가 물류센터 환경 개선에 나선다. 현재 운영중인 상온 물류센터를 업계 최초로 정온센터로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하절기뿐 아니라 동절기에도 열악한 상온센터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마켓컬리는 6200평 면적 상온센터를 정온 컨디션으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출처=컬리]
[사진출처=컬리]

 

최근 물류센터 업무는 ‘21세기 막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사회적 논란이 돼왔다. 특히 화재, 과로사 등 각종 물류센터 관련 문제가 발생하면서 국내 주요 이커머스업계가 물류센터 근무환경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마켓컬리는 현재 운영중인 상온 물류센터를 정온 컨디션으로 변경한 ‘정온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12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구축 중인 평택, 창원 등 신규 물류센터를 정온 물류센터로 구축하고 있는 중"이라며 "정온센터는 상온센터와 달리 온도조절 시스템이 적용돼 근무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상온센터의 내부 온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혹서기 때는 실내온도가 30도에 육박할 정도로 근로환경이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 속에서 피킹·패킹·재고관리부터 오피킹 작업까지 수행하면 종종 탈진하는 근로자도 발생한다. 

아르바이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마켓컬리 상온센터 일용직 근로자는 "상온이 아니라 찜질방이라 채용공고를 수정해야 한다"며 "일은 할만 한 데 환경이 너무 열악하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이처럼 폭염 속 물류센터 근로환경 문제가 논란이되자 한 이커머스 업체 노조는 물류센터 근로자들의 폭염 근로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한 규탄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컬리는 업계 최초로 상시 적정 정온을 유지하는 '정온센터'를 구축하고 쾌적한 근로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물류센터는 상품 중심 업무를 수행했지만 정온센터는 사람 중심 물류센터로서 근로자의 업무환경을 극대화시킨다는 설명이다. 물류자동화와 데이터분석 역량을 고도화해도 근로자의 업무효율이 떨어지면 생산성 저하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컬리는 현재 운영중인 6200평 규모 상온센터를 정온센터로 변경하기로 했다. 정온센터는 단순한 ESG경영 차원을 넘어 근로자의 업무 효율성을 제고해 투자비 회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관해 권지훈 컬리 FC기획 시니어리더는 1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22 물류혁신포럼’에서 “상온센터는 그간 하절기와 동절기 모두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근로자들이 업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컬리는 업계 최초로 상온센터를 정온센터로 구축해 근로자의 업무 효율성 저하를 방지하고 투자비 회수를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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