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FRS17 도입 이후 사상 최대실적 경신...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건전성 더욱 주목
- 장기보험 상품경쟁력, 적극적 GA채널 활용 주효 평가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삼성화재가 적극적인 GA채널 영업력 강화와 건강 관련 보장의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 3분기까지 2조원에 육박한 순이익으로 작년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
26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866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순익 1조8216억원을 상회하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회계제도 변경 이후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확대를 위해 GA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라며 "삼성화재의 경우 장기인보험 상품에 대한 경쟁력 갖춘 신상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GA채널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영업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장기보험 상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 보험계약마진이 증가하고 업계 최상위 자본건전성을 갖추고 있어 향후 긍정적 주주환원 정책도 기대된다.
삼성화재의 3분기 말 기준 CSM 총량은 전년 말 대비 8785억원 증가한 14조1813억원이다. 차별화된 장기보험 상품 경쟁력과 적극적인 GA채널 대응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신계약 CSM을 창출한 결과다.
장기보험의 경우 CSM 상각익 증가와 안정적 예실차 관리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1조3339억원의 보험손익을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지속적인 보험요율 인하 등으로 지난해 보다 줄어든 142억원의 보험수익을 거뒀다. 보상업무의 효율적 관리 등으로 누적 합산비율은 96.1%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일반보험은 고액사고 증가 등 손해율 악화로 누적 보험손익은 같은 기간 22.9% 감소한 1501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부문의 실적호조도 3분기 순익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 속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3분기 누적 투자손익은 전년 대비 103.8% 급증한 783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투자이익률도 3.46%로 전년 대비 0.51%p 높아졌다.
특히 삼성화재의 이같은 호실적과 함께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건전성이 돋보이고 있다.
삼성화재의 3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K-ICS)비율은 지난해말 보다 7.6%p 개선된 280.6%다. 올해 들어 보험회사의 K-ICS비율은 계속 떨어지고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보험사의 자본확충 부담감은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 6월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은 전분기(223.6%) 대비 6.3%p 하락한 217.3%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232.2% 보다는 14.9%p 떨어진 수치다.
금융당국에서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 증대되고 있는 만큼 보험사들이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독에 나서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보험부채 평가 기준이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되면서 자본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자본확충을 통해 안정적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할 것"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