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해외는] 日 도요타車, ‚수소차 접고 에탄올 차 만들겠다’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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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해외는] 日 도요타車, ‚수소차 접고 에탄올 차 만들겠다’ 선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4.1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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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연기관 엔진 그대로 유지한 채 연료만 에타놀로 교체 가능해
-인도 시장에서 출시・상용화 앞둬
- 농업경제에 부수적 경제 효과 기대돼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수소 자동차 부문 세계적 선두인 일본의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 자동차(トヨタ自動車株式会社, Toyota Motor Corporation)가 수소를 연료로 구동되는 수소전기차를 포기하고 에탄올 연료 구동식 내연기관차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가운데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계와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トヨタ自動車株式会社, Toyota Motor Corporation) 사는 휘발유 및 디젤 연료로 구동되는 기성 내연기관차(internal combustion engine, ICE) 엔진에 수소연료전지에서 발전된 전기로 추진하는 획기적인 ‚수소연료와 리튬-이온 배터리 팩으로 호환 구동 가능한 혁신적 ‚이노바 하이크로스((Innova Hycross)‘ 플렉스 퓨얼 다목적차(MPV)를 개발한 주인공이다. 

대다수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수소연료차냐 아니면 전기차냐의 기로에서 선택을 고민하는 사이, 도요타는 기성 내연기관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에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해 구동시키는 획기적인 수소 내연기관차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에탄올 연료 내연기관차 개발을 선언한 도요타 자동차에 이어서 또 다른 일본 굴지의 두 자동차 제조사인 마쓰다((Mazda, マツダ)와 스바루(SUBARU)도 도요타의 2차 프로젝트 동반자로 에타놀전지 내연기관차 개발 및 생산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해 에탄올차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에탄올 연료의 최대 장점이라 한다면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자랑하는 전기차, 수소차, 태양광전지차 등 에 비하면 온실가스 매연 배출이 소량 발생하지만 기성 화석연료(경유(디젤), 휘발유, 천연가스 등)과 비교했을 때 배출물이 비교적 깨끗하다는 것이다.

또, 에탄올 연료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서 생산 가능하고 에탄올 연료 생산업은 농경제 부문에 종사하는 지역에 경제적 이득을 제공한다는 부수적 이득도 있다. 

가령, 미국 신재생 연료 협회(Renewable Fuels Association)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미국의  농부들이 사탕수수 및 기타 과잉 수확된 농작물을 에탄올 연료 생산 원료로 재활용할 경우 연간 미화 12억 달러(우리 돈 약 1조 6,500억 원)의 추가 농가 수입을 거둬 정부 농가 지원 비용 및 세액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토요타가 수소연료 대신 에탄올(ethanol)을 연료로 한 내연기관 엔진 자동차를 개발하겠다는 이색적인 의사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가장 우선적 이유로 에탄올 차는 차의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연료 배합에 있어 융통성이 우수하다는 점이 꼽힌다. 

그 결과, 에탄올과 휘발유를 섞은 에탄올(10%)-휘발유(90%) 조합 연료 혹은 플렉스 퓨얼(flex fuel, 휘발유에 메탄올이나 에탄올을 51%~83% 비율로 혼합한 ‚가변 연료‘)는 연료 가격이 제각각인 여러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각각 최적의 비용으로 연료를 구입할 수 있도록 자동차 제조사는 맞춤 화석연료-에탄올 배합 표준별 내연기관 엔진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에탄올-휘발유 조합 연료 구동식 내연기관차는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 시설에서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 측은 전기차나 수소차 개발과 생산라인 신축에 소요되는 인프라 투자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다. 전기차나 수소차 보다 합리적인 소비자 가격 책정으로 이어져 신차 구매 활성화효과로 이어진다.

일본 굴지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에탄올 연료 내연기관차 판매 시장으로 가장 큰 기대를 거는 나라는 인도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 과도기 주목받는 에탄올연료구동 내연기관차. 사진은 도요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2018년 3월에 브라질 시장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플렉스 퓨얼 자동차(Hybrid FFV)의 모습. 사진 출처: Toyota Motor Corporation.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 과도기 주목받는 에탄올연료구동 내연기관차. 사진은 도요타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2018년 3월에 브라질 시장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 플렉스 퓨얼 자동차(Hybrid FFV)의 모습. 사진 출처: Toyota Motor Corporation.

인도 중앙정부의 니틴 가드카리(Nitin Gadkari) 도로운송고속도로부 장관은 올 2024년 8월 일본의 스즈키(Suzuki)와 인도의 타타(Tata) 자동차 사가 100% 에탄올 연료 및 플렉스 퓨얼 엔진 4륜 및 2륜 차를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에탄올 자동차에 대한 의지를 확인시켰다.

도요타 자동차는 이보다 한 해 앞선 2023년, 100% 에탄올연료 ICE 프로토타입을 개발을 마치고 아우랑가바드에서 인도 시장 매출에 대비한 에탄올차 제조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도요타 사가 인도에서 생산할 에탄올연료 ICE는 ‚이노바 하이크로스‚ 모델과 도요타가 개발한 ‚BS-VI(제2차 버전)‘ 전기 플렉스 퓨얼 엔진에 기초해 인도 시장에 맞게 응용한 모델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인도에서 에탄올연료차는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 목표치 달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화석연료의 해외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해법이라는 계산이다.

전기차 및 수소차 제조 인프라 예산이 부족한 한편으로 사탕수수나 옥수수 등 환금작물을 대량 생산하는 나라들 — 가령,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태국 등 — 은 이미 지역 농경제 활성화와 친환경 교통 정책 추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대책으로써 에탄올 조합 연료를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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