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에 대거 투자한 MS의 자충수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생성형 AI 챗봇 ‚챗GPT’의 개발업체 오픈AI가 챗GPT 챗봇에 추가 탑재돼 제공될 ‚서치GPT(SearchGPT)‚ 검색 엔진을 공식 론칭했다. 10월 31일(목요일)부터 모든 챗GPT 플러스, 챗GPT 팀 사용자와 서치GPT 사용 대기자 명단에 등록된 사용자들은 접근해 사용할 수 있다.
전 세계 검색 엔진 시장을 주도하는 구글의 구글 서치(Google Search),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AI 기반 무료 응답 엔진인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겨냥한 샘 올트먼(Sam Altman) 오픈AI 최고경영자의 우위 선점 경쟁을 본격화한 행보라는 점에서 테크 업계와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MIT x테크놀러지 리뷰 등 해외 주요 언론이 10월 31일(목요일=미국 서부 시간) 특종 기사로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올 2024년 7월 오픈AI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검색 엔진 프로토타입의 베타 테스팅 실시 중이라고 발표한지 불과 3개월 만에 서치GPT를 공식 공개한 셈이다.
오픈AI의 이 같은 발표가 있자마자 뉴욕 증시 장중 알파벳(Alphabet, 구글 서치 엔진의 모회사)의 주가가 1% 하락했다.
또, 챗GPT ‚서치 GPT’의 론칭은 그동안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이자 사업 동반자 관계였던 마이크로소프트 사가 오픈AI를 사실상 최대 숙적으로 지위 전환시킨 결정적 신의 한 수가 될 듯하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의 제품 개발에 미화 140억 달러(우리 돈 약 19조 여원)을 직접 투자해왔는데 그렇게 성장한 오픈AI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검색 엔진과 코파일럿 AI 챗봇과 직접 경쟁하는 제품으로 검색 엔진 시장을 재편할 수도 있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됐다는 평가다.
그런 만큼 구글을 비롯한 주요 검색 엔진 업체들은 챗GPT ‚서치GPT’ 검색 엔진의 전력 공개 소식에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미국 금융정보 TV 매체인 CNBC는 보도했다.
그동안 인터넷 사용자들은 구글 서치와 빙 등 검색 엔진이 부가 제공하는 스포츠 점수, 증시 시세, 뉴스, 일기예보 등 실시간 최신 정보를 취해왔다.
실제로, 2년 전인 2022년 11월, 챗GPT AI 챗봇의 첫 론칭 이후 알파벳의 투자자들은 오픈AI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온라인 정보 검색 및 제공 방식을 선사하며 구글의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을 잠식해 들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오픈AI의 ‚서치GPT‘ AI 검색 엔진의 설계는 오픈AI가 앞서 개발한 모델들 중 가장 강력한 AI 모델이라 평가되는 ‚GPT-4o’을 정교화시킨 구조다. 사용자가 검색창에 알고 싶은 내용을 질문하듯 명령어구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서치GPT는 기본 정보에 오픈AI와 콘텐츠 제휴 동의하에 정보를 제공하는 제3자 언론기관 또는 출판사가 제공하는 정보를 통합시켜 정보 신뢰도를 높인다.
가령, 오픈AI는 올 상방기에 AP 통신, 로이터통신, 악셀 슈프링거, 콩데 나스트, 허스트, 닷대시, 메레디스, 파이낸셜 타임스, 뉴스 코, 르 몽드, 더 아틀랜틱, 타임, 복스 미디어 등 세계적 지명도 높은 신문사 및 출판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검색 엔진의 문답 콘텐츠로 사용한다. 원천(Source) 링크 버튼을 누르면 정보가 취득된 자료 출처(각주)를 검색할 수 있어 정보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였다.
현재 오픈AI 측은 우선 ‚서치GPT’를 정보 제공 위주의 검색 엔진 기능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 및 정교화에 주력하고 있으나, 조만간 오픈AI ‚o1’ 시리즈 모델이 수행하는 쇼핑, 여행, 추리 및 연구에 따른 판단 업무 등 보다 복잡하고 깊은 사고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기능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