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불황기에 벗어나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반도체 사업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힘을 주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위기 극복과 직원들의 사기 증진을 위한 이 회장의 행보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다.
19일 삼성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날 삼성전자 기흥/화성 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보고, 반도체 전략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경영진 간담회에서 이재용 회장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메모리·파운드리·팹리스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전분야에 대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경계현 DS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송재혁 DS부문 CTO 등 DS부문 경영진들이 함께 참석해 ▲첨단 공정 개발 현황 ▲기술력 확보 방안 ▲공급망 대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2030년까지 약 20조원이 투입되는 기흥 캠퍼스에 건설되는 삼성의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는 삼성전자의 미래 반도체 기술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연구, 생산, 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형 연구 단지로, 첨단 기술 개발의 결과가 양산 제품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는 고도의 인프라를 갖추게 될 예정이라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한편, 이재용 회장은 반도체 기술 인재를 격려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3월, 반도체연구소 신입 박사 연구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두 배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언급하며 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2월에는 천안/온양 캠퍼스를 찾아 첨단 패키지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