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제약업체 50곳 중 70% 1년 새 재고자산 증가…삼성바이오로직스·녹십자, 재고자산 증가에 매출도 덩달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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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제약업체 50곳 중 70% 1년 새 재고자산 증가…삼성바이오로직스·녹십자, 재고자산 증가에 매출도 덩달아 상승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5.02.04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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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제약업체 2023년 및 2024년 3분기 기준 재고자산 증감 현황 조사
-제약업체 50곳 3분기 재고자산, 23년 6조 1593억 원→24년 8조 122억 원…1년 새 30%↑
-셀트리온제약·환인제약, 재고자산 30% 넘게 껑충…코오롱생명과학, 30%대로 재고자산 감소
[자료=제약 업종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제약 업종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재고자산 규모는 2023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기준 최근 1년 새 3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 업체 50곳 중 70% 정도는 지난 2023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셀트리온제약과 환인제약이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30% 이상 늘어난 반면 코오롱생명과학은 3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2023년 3분기(1~9월) 대비 2024년 동기간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제약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여건이 호전됐다고 말할 수도 없다. 재고자산 증가 여부는 업종과 개별 기업 상황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제약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8조 1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3분기 때 기록한 6조 1593억 원보다 1조 8528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30.1% 수준이다. 다만 여기에는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하면서 재고자산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셀트리온을 제외하고 살펴보면 9.9% 수준으로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1년 새 조사 대상 50곳 중 70%에 가까운 34곳은 재고자산이 최근 1년 새 증가했고, 16곳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재고자산 증가액, ‘셀트리온’ 1조 넘게 증가…삼성바이오로직스·녹십자, 1000억 넘게 불어

지난 23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셀트리온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 23년 3분기 때 4340억 원 수준에서 작년 동기간에는 1조 7208억 원으로 1년 새 1조 2867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여기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과정을 거치면서 일시적으로 재고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을 제외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녹십자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년 3분기 1조 5699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 1조 8084억 원으로 1년 새 재고자산이 2384억 원 이상 많아졌다. 같은 기간 녹십자는 4597억 원에서 5961억 원으로 1364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녹십자가 재고자산이 1000억 원 이상 늘어날 때 매출도 동시에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두 기업의 경우 재고자산이 상승하면 매출도 동반 우상향하는 케이스에 속했다.

이어 ▲종근당(618억 원) ▲보령(403억 원) ▲광동제약(309억 원) ▲셀트리온제약(302억 원) ▲경보제약(183억 원) ▲동국제약(171억 원) ▲환인제약(158억 원) ▲대원제약(132억 원) ▲동아에스티(102억 원) 등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1년 새 재고자산이 325억 원 넘게 감소했다. 23년 3분기에 1391억 원 수준이던 재고자산은 작년 동기간에 1066억 원으로 떨어졌다. 재고자산이 감소한다고 매출도 비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재고자산이 줄어들면서 매출도 동시에 하락한 케이스에 속했다.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감소한 제약 업체는 6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코오롱생명과학(210억 원↓) ▲씨젠(173억 원↓) ▲부광약품(152억 원↓) ▲유한양행(151억 원↓) ▲휴온스(111억 원↓) ▲제일약품(107억 원↓) 등이 이들 그룹에 포함됐다.

재고자산 증가 금액과 별도로 증가율로 보면 일시적으로 재고자산이 급증한 셀트리온을 제외하면 ‘셀트리온제약’이 가장 많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3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32.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인제약도 같은 기간 31.6%로 30%대 증가 수준을 보였다.

이외 ▲녹십자(29.7%) ▲경보제약(26%) ▲안국약품(24%) ▲알리코제약(23.3%) ▲종근당(22.3%) ▲보령(20.8%) ▲동화약품(20.5%) 등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달리 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30.3% 수준으로 동종 업계 중에서는 가장 많이 감소했다. 앞서 회사는 693억 원에서 483억 원으로 재고자산이 줄었다. 앞서 회사의 경우 재고자산이 30% 넘게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24.4%나 껑충 뛴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바이오니아(-25.8%) ▲부광약품(-24.9%) ▲화일약품(-24.1%) ▲SK바이오사이언스(-23.4%) ▲휴온스(-13.8%) ▲씨젠(-13.6%) 등은 10%대 수준으로 재고자산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3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1조 9084억 원)가 제일 먼저 꼽혔다. 다음으로 ▲셀트리온(1조 7208억 원) ▲녹십자(5961억 원) ▲종근당(3390억 원) ▲보령(2346억 원) ▲대웅제약(2069억 원) ▲광동제약(1949억 원) ▲한미약품(1859억 원) ▲유한양행(1670억 원) ▲셀트리온제약(1242억 원) 순으로 작년 3분기 재고자산이 높았다. 

[자료=제약 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제약 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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