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인도 진출... '모험의 탑' 비롯해 '쿠키런: 오븐스매시' 통해 아시아 시장 공략 본격화
![데브시스터즈. [이미지=데브시스터즈]](/news/photo/202501/321790_365216_3912.jpg)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데브시스터즈는 2023년 4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에 회사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으며, 작년 1월에는 스튜디오 킹덤의 공동대표를 새로운 CEO로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인선 변화도 꾀했다.
이후 비용 효율화를 통해 2024년 1분기에 흑자를 기록하면서 반환점을 만들어 냈다. 이 시기 데브시스터즈는 영업비용으로 총 513억원을 지출했다. 전체적인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3.5% 증가했으나, 인건비가 15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전분기 대비 약 16% 감소한 수치였다.
동시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쿠키런: 킹덤’이 유의미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59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18%, 전 분기 대비 57%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서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마녀의 성’과 ‘쿠키런: 모험의 탑’을 출시하면서 신작 효과를 노렸다. 이 중 퍼즐 게임인 ‘쿠키런: 마녀의 성’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반면 ‘쿠키런: 모험의 탑’이 게이머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하면서 본격적인 반등의 계기가 마련됐다.
해당 게임은 ‘쿠키런’ IP 중 최초의 3D 모델링을 적용한 캐주얼 액션 게임이다. 손 쉬운 조작과 협동의 재미를 강조하는 동시에, 높은 수준의 액션성을 선보이면서 호평 받았다. 이에 ‘쿠키런: 모험의 탑’은 출시 9일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기록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성과도 매출에 즉각 반영됐다. 해당 게임이 6월 말에 출시된 만큼 2분기 매출에 대한 기여도가 적었음에도 불과하고, 데브시스터즈는 해당 분기에 게임 사업에서 527억원의 매출을 발생시켰다. 특히 국내 게임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8% 증가했다. 해당 게임의 흥행세가 온전히 반영된 3분기에는 국내외 통틀어 게임 부문 사업에서 총 702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이 과정에서 소통에 중점을 둔 운영을 통해 그간 받아왔던 비판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작년 6월 ‘쿠키런: 킹덤’에 ‘에이션트 플러스’ 등급과 함께 ‘용군주: 다크 카카오’ 쿠키를 추가하고자 했다. 이에 유저들은 이러한 업데이트가 게임 진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선을 요구하면서 트럭 시위와 같은 집단 행동도 예고했다. ‘쿠키런: 킹덤’ 운영진은 즉각적으로 해당 업데이트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에이션트 등급에 각성 시스템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패치 계획을 수정했다.
![쿠키런: 모험의 탑. [이미지=데브시스터즈]](/news/photo/202501/321790_365217_4147.jpg)
‘쿠키런: 모험의 탑’ 운영진은 출시 이후 1주일 간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업데이트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유저들의 실시간 채팅을 확인하면서 피드백을 수렴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상암에서 0.5주년 기념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하면서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의견을 듣고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했다. 에디 PD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도 콘텐츠 중심의 운영을 이어나가면서 유저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그것들을 잘 구현할 것”이라 밝혔다.
올해 데브시스터즈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매출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에는 크래프톤과 함께 ‘쿠키런’의 인도 현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쿠키런: 모험의 탑’의 일본 지역 서비스 확대가 계획돼 있다. 해당 게임의 운영을 위해 현지 업체인 요스타가 퍼블리셔로 합류했다.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해당 게임은 당초 스팀 및 닌텐도 스위치 등의 플랫폼을 지원하는 게임으로 제작 중이었으나, 모바일 게임으로 방향성이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데브시스터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 ‘콜 오브 듀티 모바일’ 등을 베트남에 선보인 ‘VNGGames’과 해당 게임의 아시아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