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일곱 개의 대죄' 등 '메가 히트' IP 게임으로 빚는 중... 전성기 이끈 자체 IP들도 재해석
![넷마블 사옥. [사진=넷마블]](/news/photo/202412/321705_365102_4422.png)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작년 말 7개 분기 연속해서 이어진 적자 고리를 끊어 내는 데 성공한 넷마블은 올해도 호조를 이어나가는 데 성공했다. ‘나 혼자만 레벨 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어라이즈)가 상승세를 만들어 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덕분이다.
‘나혼렙 어라이즈’는 웹소설·웹툰·애니메이션 등 모든 플랫폼을 통틀어 큰 인기를 구가한 IP인 ‘나 혼자만 레벨업’을 원작으로 한 액션 게임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웹소설과 웹툰의 합산 누적 조회수는 142억회에 달했다.
넷마블은 출시 전 부터 해당 게임을 본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 공을 들였다. 넷마블은 해당 게임의 글로벌 서비스에 앞서 태국 및 캐나다 등지에서 얼리 억세스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당시 방영되고 있던 ‘나 혼자만 레벨 업’의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고조된 시점을 감안해 출시 일정을 조정했다.
반응은 고무적이었다. 해당 게임은 전 세계에서 1500만명이 넘는 사전 예약자를 확보하면서 흥행을 예고했다. 이후 출시 첫 날 부터 매출 400억원, DAU(일일 활성 이용자 수) 500만명을 기록하면서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출시 5개월 이후 누적 이용자 수는 500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즉각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78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6%, 전 분기 대비 33.6%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는 회사 설립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이었다. 지난 3분기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넷마블은 이 기간 동안 매출 6473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기록했다.
‘나 혼자만 레벨업’ IP의 인기가 아직 건재한 것도 고무적이다. 다가오는 1월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애니메이션 2기가 방영될 예정이다. 31일 기준 일본 애니플렉스 공식 유튜브 채널 및 미국의 애니메이션 OTT 채널인 크런치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나 혼자만 레벨업’ 2기의 공식 PV 영상 조회수는 각각 41만회, 414만회에 달한다. 이는 영상 게재 9일만에 달성한 수치다.
넷마블도 ‘나혼렙 어라이즈’의 오프라인 대회를 개최하는 등 해당 게임의 지속적인 흥행을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 10월 5일에는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11월 17일에는 지스타 2024 현장에서 ‘시간의 전장’으로 실력을 겨루는 대회를 개최했다. 이 달 개최된 글로벌 게임 시상식 TGA 2024에서는 ‘제주도 레이드’의 업데이트 PV 영상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유저들의 관심을 환기 시켰다.
넷마블은 장르와 플랫폼을 확장하면서 ‘나혼렙 어라이즈’의 기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현재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스팀 및 콘솔 플랫폼 신작 ‘프로젝트 LC’를 제작하기 위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동일 IP 기반의 멀티플랫폼 로그라이크 액션 RPG ‘프로젝트 S2’에 대한 채용도 진행 중이다.
‘나혼렙 어라이즈’로 확고한 기반을 다진 만큼, 내년 넷마블이 보여줄 성장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이미지=넷마블]](/news/photo/202412/321705_365103_4442.jpg)
내년에는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지역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해당 게임은 HBO ’왕좌의 게임’ 시즌4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어드벤처 RPG로 제작되고 있다. 이를 위해 워너브라더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하 HBO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왕좌의 게임’의 인지도가 높은 만큼, 해당 게임의 흥행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의 선보일 계획이다. 해당 게임 역시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기반으로 삼은 게임이다. 넷마블은 이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통해 높은 원작 재현도를 보여주면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모바일과 PC 뿐만 아니라 콘솔 플랫폼에서도 서비스 될 예정이다.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내 마케팅과 관련해서는 소니와 협업할 방침을 세웠다.
또한 자체 IP 기반의 신작도 준비 중이다. ‘몬길: 스타 다이브’, ‘세븐나이츠 리버스’등 넷마블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IP들을 현대적 감각에 알맞는 형식으로 재해석 중이다. 또한 서브컬처 풍의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이 한창 적자를 기록할 당시 높은 지급 수수료율이 재정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러한 게임들이 흥행에 성공한다면, 넷마블의 실적이 한 층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