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미국 방문 성과 있었다"...대한상의 이어 한경협·무역협회 3월 경제사절단 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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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미국 방문 성과 있었다"...대한상의 이어 한경협·무역협회 3월 경제사절단 파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5.02.24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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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트럼프 행정부와 첫번째 접촉...소통 시작"
- 한국경제인협회 정기총회...'미국통' 류진 회장 연임
...3월 중 경제사절단 꾸려 미국 워싱턴DC 방문 예정
- 한국무역협회, 3월 중 미국 남부 중심 민간 통상외교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에 이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경제 단체들이 잇달아 미국에 경제사절단을 보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대응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통상활동을 펼쳤고, 한국경제인협회와 무역협회는 3월 중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19~20일(현지시간) 양일간 주요 20대 그룹 CEO 등 26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통상 민간 아웃리치' 활동을 전개했다.

최태원 회장은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의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2025'에 참석한 후 경제사절단 활동에 대해 "원래 계획했던 성과들을 다 거뒀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이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 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린 AI 관련 특별연설 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이 최근 미국 워싱턴 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린 AI 관련 특별연설 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와 첫번째 접촉이고, 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들으며 소통을 시작하고 가능하면 그들이 흥미로워할 얘기를 한다는 것이 계획이었고, 그런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사절단은 ▲조선 ▲에너지 ▲원자력 ▲AI·반도체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등 6개 분야에서의 한국과 미국 협력방안을 제시했고 이와 관련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최태원 회장은 "어느 일방이 시혜를 베푸거나 요구를 들어주는 얘기가 아니라, 같이 해서 좋은 것이 있어야 한다"며 "저희가 그런 것을 준비해왔고, 6개 분야를 다 상당히 좋아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 "솔직히 미국 상품에 한국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거의 없다. 하지만 비금전적 관세도 관세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 부분은 제가 협상할 얘기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어 "민간에서는 민간의 활력을 갖고 시너지있는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고, 그런 (관세에 대한) 얘기는 아마 다음번 한국 정부가 오면 얘기를 하게될 것이라고 했다. 저도 그렇게 얘기했고, 여기서도 그렇게 기대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 차원에서 미국 투자 계획에 대해 "검토는 계속한다. 비즈니스가 필요한 투자는 하는 게 당연한 얘기"라면서 트럼프 행정부 내 투자는 "인센티브가 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금도 내리겠다고 했는데 아직은 뭐가 나온 것이 없다. 그러니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인센티브도 꼭 돈만으로 따지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여러 다른 종류의 인센티브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약속받은 반도체 보조금 지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최대 4억5800만달러(약 6634억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는데,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보조금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은 "그건 제가 얘기할 것은 아닌데, (미국) 정계 인사 중 한 분이 그것은 계속 잘 집행될 것이다(라고 했다)"며 "실제 그것은 미국의 실리에 따라서 하겠다고 생각한 것이고, 무조건 준다, 안 준다 이렇게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이 다시 검토를 하겠다고 하니 그것이 나와야 한다"며 "지금 들어온지 이제 한달 정도 됐다. 최소한 자기네들이 4월쯤 뭔가 발표한다고 하니 그때까지 좀 기다려보자"고 전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사절단에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 임성복 롯데지주 부사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여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3월 중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투자포럼'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최근 "3월 미국 사절단을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 사절단을 파견해 미국에 대한 아웃리치 활동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진(앞줄 가운데)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서 이석우(앞줄 왼쪽) 두나무 대표, 방시혁(앞줄 오른쪽) 하이브 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시혁 의장은 최근 체중 감량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으로 나타나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한경협]
류진(앞줄 가운데)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제64회 정기총회에서 이석우(앞줄 왼쪽) 두나무 대표, 방시혁(앞줄 오른쪽) 하이브 의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방시혁 의장은 최근 체중 감량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으로 나타나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사진=한경협]

한경협은 올해 1월부터 트럼프 2기 TF를 운영 중인데 이어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류진 회장은 20일 정기 총회에서 앞으로 2년간 회장 연임에 성공했다. 류진 회장은 대표적인 '미국통' 경제인으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가문 등 공화당과 탄탄한 네트워크 역량을 갖춰 트럼프 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류진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청받아 참석했다.

한경협은 이날 이사회에서 하이브, 네이버, 카카오, 두나무 등의 신규 회원사 가입을 승인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4대 그룹에 재가입한 데 이어 주요 IT기업과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회원사 가입으로 한경협의 과거 위상을 회복하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체중 감량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으로 한경협 총회에 나타나 놀라게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3월 중순 윤진식 회장과 임원 등 10여명이 미국 애리조나, 텍사스, 테네시 등 남부 주들을 방문한다.

윤진식 회장 및 사절단은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한국 기업의 투자가 활발한 이들 미국 남부 지역의 주지사, 상무장관, 의원 등 주요 인사를 만나 한국 기업들의 현지 기여에 대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무역협회는 오는 5월에도 회장단 등으로 다시 경제사절단을 꾸려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 고위 당국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한편, 한국 정부 또한 통상 외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지난 17~20일(현지시간) 워싱턴을 방문해 백악관, 상무부, USTR, 의회 등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한국의 관세 부과 예외를 요청했다. 그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로 대부분의 관세가 이미 철폐됐음을 강조하고,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반도체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 등 우호적 환경 유지를 당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 21일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대리와 만나 배터리, 반도체 등 첨단 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알래스카 주지사와 LNG 수입 확대를 협의하는 등 통상외교에 나섰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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