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 100억원...GS 한화 각각 40억원 등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탄핵 정국 등 격변의 정치권의 상황과는 별개로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삼성 SK LG 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의 ESG 경영 차원의 나눔과 봉사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모금액은 1500억원이 넘는다. 앞으로 현대자동차 등의 동참을 감안하면 200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SK그룹도 1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전달했다.
SK가 1999년부터 희망나눔 캠페인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2465억원이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머티리얼즈, SK실트론 등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약 63억원의 기금을 추가로 조성했다. 이를 합산하면 연간 기부 규모는 183억원에 달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9월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 "우리 앞에는 기후 위기, 저출생, 지역소멸 등 매우 복잡하고,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난제들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SK는 결식 우려 아동에게 도시락을 지원하고 맞춤형 사회공헌 사업 등을 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재난 피해 지역 복구 작업을 돕고 있다. 9월엔 30년 만에 최악의 태풍 피해를 겪은 베트남의 수해 복구를 위해 30만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지동섭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위원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으로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면서 "SK는 앞으로도 우리 이웃 및 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행복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도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기탁했다.
포스코그룹이 1999년부터 올해까지 기탁한 성금은 2020억원에 달한다.
앞서 삼성은 지난 2일 이웃사랑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삼성은 1999년부터 26년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올해까지 기탁 성금의 누적 총액은 8700억원에 이른다.
1999년 100억원이었던 성금 규모는 2012년부터 500억원으로 늘어났다. 삼성은 올해 경영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에도 연말 성금 규모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했다고 전했다.
올해 성금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전달된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과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된다. 회사 기금 외에 23개 관계사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됐다.
장석훈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진정성 있게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삼성의 연말 이웃사랑성금이 우리 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자립의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데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120억원을 기탁했다.
지난 13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하범종 ㈜LG 경영지원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하범종 사장은 전달식에서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기업의 책임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LG가 가진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공익사업을 펼쳐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25년간 약 2400억원의 이웃사랑 성금을 사회복지모금회에 기탁해왔다. 성금은 청소년 교육사업, 사회취약계층의 기초생계 지원과 주거·교육환경 개선에 사용된다.
한편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등은 연말을 맞아 사업장 인근 이웃을 대상으로 김장, 연탄, 생필품, 장학금, 후원금 등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협력사와 함께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해 식료품 등을 담은 '사랑의 꾸러미'를 제작해 전달했다.
현대자동차, 롯데 등도 조만간 모금에 동참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350억원, 롯데는 70억원을 기탁한 바 있다.
GS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40억원을 기탁했다. GS그룹은 2005년부터 사회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기탁해왔다. 올해까지 총 760억원을 전달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지속 가능한 기업은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실천해야 한다"며 "나눔을 통한 사회적 역할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이웃돕기 성금 40억원을 기탁했다. 성금 기탁에는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이 참여했다.
한화는 "앞으로도 '함께 멀리'의 사회공헌 철학에 기반해 기업의 책임 있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D현대와 한진그룹도 각각 20억원을 이웃사랑성금으로 기탁했다.
효성그룹도 지난 13일 연말 이웃사랑성금으로 8억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4개 회사가 함께 마련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은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나누고 성장하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밖에 금융권에서도 성금이 이어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18일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관하는 '희망2025나눔캠페인'을 통해 성금 200억원을 기부했다.
KB금융은 지난 2001년부터 꾸준히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총 기부 금액은 1910억원에 달한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KB금융이 고객과 함께 모은 소중한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꿈과 용기를 드리는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며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7일 하나금융그룹은 이웃사랑 성금 150억원을 전달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2025 나눔캠페인' 출범식에서 1호 법인기부자로 이웃사랑성금 150억원을 전달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