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값 또 올라간다" 굽네, 가격 인상... 프랜차이즈 업계 포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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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값 또 올라간다" 굽네, 가격 인상... 프랜차이즈 업계 포화 상태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4.15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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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원씩 제품 가격 인상... 굽네, "각종 비용 증가에 속수무책"
프랜차이즈 가격 인상 기조 계속돼
업계, "경쟁 과열로 한계 다다랐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 기조에 굽네도 동참하게 됐다. 굽네가 기존 가격 대비 10% 가량의 제품 가격 인상 결정을 밝힌 것이다. 

굽네는 각종 비용의 계속된 증가로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해당 인상 기조에 대해 프랜차이즈 산업의 포화 상태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굽네가 9개 주요 치킨 제품의 가격을 19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사진=Pixabay]
굽네가 9개 주요 치킨 제품의 가격을 1900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사진=Pixabay]

1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가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15일 굽네는 자사 치킨 9개 제품의 가격을 각각 1900원씩 인상했다.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해당 가격 인상에 따라 고추바사삭은 1만80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오리지널은 1만6000원에서 1만7900원으로, 남해마늘바사삭은 1만9000원에서 2만900원이 됐다. 기존 가격 대비 10~12% 정도씩 인상된 것이다. 

굽네는 원재료, 인건비 등 비용의 증가로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굽네 관계자는 15일 <녹색경제신문>에 "치킨 프랜차이즈 다수가 지난해 잇따른 가격 인상 기조를 보였지만, 굽네는 기존의 가격을 유지하려 애썼다"며 "그러나 원재료, 인건비, 임대료, 배달수수료 등 각종 비용의 지속적인 증가로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가맹점의 수익이 악화한 것이 가격 인상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은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bhc는 대표 메뉴인 뿌링클 가격을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3000원 가량 올렸다. 교촌치킨 또한 지난해 4월 주요 제품 가격을 3000원 인상했다.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 또한 지난 2월 주요 제품의 가격을 3.1% 가량 인상했다.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 업계가 고물가와 더불어 한정된 내수시장 속 경쟁 과열로 한계에 도달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프랜차이즈 사업의 규모와 평균 매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해당 지표는 외형적인 성장일 뿐 실제 산업은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가 실제 성장 잠재력에 비해 과도하게 커진 상황이라 시장 포화에 의해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굽네치킨 운영사 지앤푸드의 지난해 매출액 또한 2479억원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28.7% 감소했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지앤푸드의 영업이익이 100억원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프랜차이즈 등 유통업계의 가격 인상 기조가 총선 이후 더욱 격화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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