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NH농협금융 "지역민 동행에 진심 다한다"...지역투자 늘려 ESG 행보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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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NH농협금융 "지역민 동행에 진심 다한다"...지역투자 늘려 ESG 행보 강화
  • 강기훈 기자
  • 승인 2023.12.2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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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사회공헌비용 금융지주 중 1위
농협은행, 시중은행 중 영업점 가장 많이 보유해
지역 노인 위한 ATM 개발에도 힘쓰고 있어
지역 동행기업을 선정해 금융 및 비금융 지원
농협은행, 4년 연속 지역재투자 부문 최우수 등급 받아

기업의 DNA는 성장이다. 생존과 증식, 성장을 향한 기업 DNA의 투쟁은 오늘의 문명과 과학, 기술, 높은 삶의 질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기업 DNA가 지나치게 치열해 더러는 반사회적, 반인류적이어서 성장에 걸림돌이 되거나 인류를 위기에 빠트리는 자가당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기업들은 무한성장 DNA에 신뢰와 책임의 강화를 모색한다. 그것은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과 기업이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는 기업들이 어떻게 ‘ESG’를 준비하고, 무슨 고민을 하는지 시리즈로 심층 연재한다. <편집자 주(註)>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

사회공헌, 농업지원 늘리는 농협금융

농협금융은 사회공헌 면에서 자타공인 '리딩금융'그룹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자회사 농협은행의 사회공헌 비용은 1685억원으로 전체 시중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KB국민은행 1630억원, 우리은행 1605억원, 하나은행 1493억원(13.2%), 신한은행 1399억원 순이다.

집계된 금액은 농업지원사업에 투자한 3247억원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여서 농협금융의 사회공헌액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금융은 그 중에서도 지역투자에 큰 방점을 찍었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은 취임일성으로 "농협금융 내에서는 농협은행이 지금까지 주도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해왔다"며 "앞으로도 농협은행을 중심으로 주주환원과 지역 농민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들어 농협금융은 예년보다 지역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12일 농협은행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협금융이 지출한 농업지원사업비는 2464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또 사회공헌 금액 역시 1293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5.3%나 늘었다. 

점포 수 유지하고 AI 대화형 ATM 개발해 지역 노인 보호 앞장

한편 농협은행은 다른 은행들이 공격적으로 점포를 줄일 때 경영상 불가피한 곳을 제외한 곳은 유지하며 지역민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점포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점포 수는 3989개로 2021년 대비 198개 줄었다. 

신한은행(△63), 국민은행(△58), 우리은행(△55), 하나은행(△19)이 두자리수 이상 점포를 축소할 때 농협은행은 단 3개 지점만 폐점했다. 

은행별로 점포 수를 살펴보면, 농협은행이 작년 기준 1105개를 보유해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네자리수를 기록했다. 이어 국민은행 856개, 신한은행 721개, 우리은행 713개, 하나은행 594개 순이었다. 

뿐만 아니라 농협은행은 고객군 중 대다수가 노인이 많은 소멸위험지역에 있다는 점을 착안해 지역 노인을 위한 ATM 도입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11월 14일 농협은행은 AI 대화형 ATM 도입을 위한 '4무(無) 금융서비스 PoC(Proof of Concept, 개념 검증)'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4무(통장, 카드, 인감, 비밀번호) 금융서비스는 자동화기기에 AI 대화형 뱅킹과 얼굴 등 다양한 생체인증을 담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비밀번호가 필요 없고 간단한 대화로 손쉽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어 금융거래에 취약한 지역 노인들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동행기업 현판식

 

동행기업 선정해 지역개발에 힘쓰고 있어

또 고금리로 어려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5월 동행기업 10곳을 선정하기도 했다. 동행기업 제도란 농협은행이 우리나라 국산 농산물을 활용해 가공품 등을 만드는 지역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2021년 만든 제도다. 

지역농산물을 원재료로 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는 기업을 도와 국산 농산물 소비를 제고하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기업을 살리기 위함이다. 농협은행은 제도 도입 이후 매년 10곳을 동행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

동행기업을 위한 혜택으로는 'NH농식품그린성장론' 상품을 이용할 시 최대 0.3%p까지 우대금리를 부여한다. 또 판로 개척 등에 대한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농식품기업 컨설팅' 역시 동행기업에 제공한다. 

아울러 동행기업이 농협몰 등 경제사업장에 입점을 희망한다면 연계를 지원하기도 하는 등 농협은행은 동행기업에 판로 확대 역시 지원한다.

[출처=NH농협은행]
[출처=NH농협은행]

 

농협은행, 4년 연속 지역재투자평가 최우수 등급

취약계층과 기업을 가리지 않는 지역투자 행보에 농협은행은 최근 '지역재투자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8월 농협은행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여 4년 연속 최우수 은행에 선정됐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020년 처음 도입한 제도로 지역 예금을 수취하는 금융회사의 지역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도단위(광역시 포함)에서 영업을 영위하는 시중은행, 지방은행, 저축은행을 평가대상으로 한다. 4년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은행은 농협은행과 IBK기업은행뿐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지속가능한 성장체계를 마련에 힘쓰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해 농업·농촌 등 지역과 나아가 국가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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