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도의 ESG칼럼] 기업 밸류업, 회계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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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도의 ESG칼럼] 기업 밸류업, 회계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
  • 한영도 상명대 교수/ESG전문가
  • 승인 2024.04.2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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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받고 있는 주식가치 : 주가순자산비율(PBR) 1.05, 자기자본이익률(ROE) 8%, 배당성향 26%
기업 밸류업의 회계적 관점에서 접근 : 수익의 최대화와 비용의 최소화, 자산과 자본의 효율성 제고, 수익 및 비용 전략 실행과정의
모니터링과 조정

기업 밸류업은 투자 여건 조성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 총선 결과나 정치적 이념과 무관하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그 접근방법은 재무회계 데이터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분석, 활용함으로써 기업은 시장의 기회와 위협뿐만 아니라 강점과 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수익성 개선,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를 위한 전략을 개발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회계는 비즈니스의 언어로서 단순히 거래와 숫자를 추적하여 기장만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은 회계정보에 입각한 미래경영과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목표수치와 실적수치의 차이분석을 통해 경영개선방안을 도출하게 하는 유용한 도구이다.

따라서 기업의 밸류업은 재무제표를 읽고, 이해하여 분석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법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기업의 가치향상은 자산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목표수준의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비용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지에 따라 좌우된다.

저평가받고 있는 주식가치

주식이 상장된 기업의 가치는 시가총액과 기업의 당기 순이익이나 순자산을 비교해서 평가해 볼 수 있다. 우리기업들의 주식가치를 살펴보면, 2023년말 기준 주가순이익비율 (PER)은 19.78, 10년 평균 14.16으로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1.05배, 10년 평균 1.04배로 순자산의 장부가치를 기준으로 주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주식시장은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 대비 순이익(PER) 또는 순자산(PBR) 수준이 일본, 미국 등 다른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처럼 한국 주식의 저평가를 초래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기업의 비효율적인 자본 활용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지난 10년간 상장된 기업들의 8%의 낮은 자기자본수익률(ROE)이다.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의 ROE는 지속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자본 생산성이 낮은 수준임을 의미하고 있다.

또한 배당성향도 지난 10년간 평균 26.0%로 낮은 수준이다. 이는 이익이 실현되었음에도 주주들의 배당에는 인색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배당을 하지 않고 남긴 내부유보이익을 미래 신사업에 투자하여 성장비전을 제시해 주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이런 기업이 배당성향도 낮다면 기대수익률에 미치지 못하여 투자자들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받을 수 없다. 이와 더불어 국내 주식 저평가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재무 보고의 투명성 부족을 들 수 있다. 투자자들은 재무 실적을 사실대로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거나 불투명한 재무 보고 이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게 된다.

기업 밸류업의 회계적 관점에서 접근

오늘날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회계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기업의 경영진은 비행기 조정사가 계기판에 보면서 목적지로 향해 비행하듯이 경영진도 재무제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회계정보를 보면서 경영한다면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경영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회계적 관점에서 기업의 밸류업 접근법은 재무상태와 경영성과의 이해와 예측을 바탕으로 3가지 사항에 주안점을 두고 기업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여 실행해야 할 것이다.

첫째,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익을 최대화하고 비용을 최소화하여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각 수익원의 구성 요소와 기여도를 포함한 수익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가격 책정과 최적의 판매전략으로 기업은 수익 증대를 위한 전략을 실행하여야 한다.

수익과 더불어 비용 절감은 이익 극대화를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측면이다. 기업은 비용구조를 평가하고, 비효율적인 부분을 파악하며, 원가절감전략을 실행하여 비용을 최소화해야 한다. 여기에는 운영프로세스 간소화, 공급업체와의 더 나은 계약협상, 간접비 절감 등이 포함된다.

둘째, 재무상태의 분석을 통해 자산과 자본의 효율성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강구하여 기업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기업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최대한의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 영업자산과 비영업자산 구성의 최적화하고 유휴자산의 수익자산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자본구조의 최적화를 통해 기업은 자본의 비용을 최소화하고 자본의 수익을 극대화하여야 한다. 이와 함께 기업은 재무구조를 조정하여 재무적인 유연성을 확보하고 자산의 효율성을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

셋째,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수익 및 비용 전략 실행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 트렌드, 소비자 행동, 업계 경쟁 등에 대한 분석하고 평가하며 그 결과를 환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요소들을 진행해 감으로써 기업은 시장에서의 입지를 계속 유지하고 기업의 가치와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회계적 접근을 통해 기업의 수익성, 재무 안정성, 자산 운용 효율성 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의 가치와 재무적인 성과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찾을 수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접근방법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며, 정부는 기업들의 밸류업을 지원하는 각종 정책을 마련하여 시행해야 할 것이다.

한영도 상명대 교수/ESG전문가  bizstar2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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