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 블레이드’ 흥행은 따놓은 당상… 시프트업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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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블레이드’ 흥행은 따놓은 당상… 시프트업 ‘웃음꽃’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4.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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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모 DAU 최고기록 썼다... 62개국서 사전 예약 1위
독점작 흥행 절실한 소니... 사전 마케팅에 총력
스텔라 블레이드. [이미지=SIE]
스텔라 블레이드. [이미지=SIE]

올해 상반기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기세가 무섭다. 거대 기업인 소니를 등에 업은 시프트업이 이를 통해 커다란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시프트업은 지난 달 29일 ‘스텔라 블레이드’의 데모 버전을 공개했다. 해외의 시장 조사 업체인 암페어 애널리시스에 조사 결과에 의하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최대 69만명 가량의 DAU(일일 활성 이용자수)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츨시된 ‘파이널 판타지: 리버스’ 데모 버전과 2배 이상 차이나는 수치다. 해당 게임의 데모 버전의 최고 DAU는 38만명이었다. 

암페어 애널리시스는 ‘파이널 판타지: 리버스’가 정식 출시 후 데모 버전 보다 251% 늘어난 이용자 수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스텔라 블레이드’ 역시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스텔라 블레이드’가 4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해당 업체는 ‘파이널 판타지: 리버스’는 팬층이 두터운 IP를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스텔라 블레이드’는 신규 IP라는 점에서 예측보다 낮은 유저 증가율을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공식적인 지표도 긍정적이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현재까지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PS5 게임’에서 판매량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유니콘 오버로드’, ‘헬 다이버즈2’와 같은 화제작들을 제쳤다. 이 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독일, 카타르 등 전 세계 62개국의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서 사전 구매 1위에 올랐다. 

또한 ‘스텔라 블레이드’에 대한 소니의 전폭적인 지지가 흥행에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스텔라 블레이드’의 캐릭터 영상을 공개하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개발 비화를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이틀만에 15만여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다음 달 27일 ‘스텔라 블레이드’의 출시 이벤트가 열린다. 게임 시연 및 사진 촬영이 가능한 해당 행사에는 홍콩의 유명 스트리머와 이다혜 치어리더가 참석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공식 행사가 열린다. 행사기간은 4월 26일부터 5월 6일까지다. 장소는 여의도 IFC몰 L3층 노스 아트리움이다. 방문객은 이벤트존, 시연존, 포토존 등 각종 테마존에서 정해진 미션을 완료해 캐릭터 스티커를 획득해야 하며, 모든 미션을 완료할 경우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캡슐 뽑기 머신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PS5 콘솔/디스크 에디션 ▲PULSE Explore 무선 이어버드 ▲ PS5용 스텔라 블레이드(디스크 버전) ▲스텔라 블레이드 공식 사운드트랙 바이닐 ▲스텔라 블레이드 USB 메모리 스틱 등과 같은 다양한 상품을 얻을 수 있다.  또한 27일 저녁에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직접 얼굴을 비춰 토크콘서트와 사인회를 열 예정이다. 

소니 사옥 전경. [사진=소니]
소니 사옥 전경. [사진=소니]

소니의 속사정을 들춰보면 이와 같은 ‘광폭’ 행보를 걷고 있는 이유를 짐작해볼 수 있다. 소니는 지난 3분기 약 3조7475억엔(한화 약 33조66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G&NS(게임 및 네트워크 서비스)사업에서 1조4444억엔의 영업 수익이 나왔다. 이는 전체 매출의 39%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률(5.96%)은 다소 저조하다. 이는 하드웨어(플레이스테이션5)와 퍼스트 파티 게임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니는 지난 2월 실적발표 이후 2023 회계연도의 플레이스테이션5의 판매 전망치를 2500만대에서 21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같은 달에 플레이스테이션 소속 직원 900여 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영국 소재의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는 폐업 절차를 밟았다.

이는 확실한 독점작의 부재로 인한 여파로 분석된다. 특정 플랫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점작은 하드웨어 구매의 강한 동기로 작용한다. 다만 현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른 플랫폼에도 게임을 발매하는 기간 독점이 주된 유통 형태로 자리매김했다. ‘갓 오브 워’, ‘호라이즌 제로 던’, ‘라스트 오브 어스’와 같은 강력한 IP 파워를 가진 게임들도 PC에 발매됐다. ‘스파이더맨’ 시리즈 말고는 확고한 독점작이 없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소니 입장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5의 독점작으로 출시되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이 중요해졌다. 이에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는 모양새다. 출시 이후에도 꾸준한 ‘애프터 서비스’를 통해 게이머들을 끌어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스텔라 블레이드’ 주인공 외형에 대한 갑론을박이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불러와 게임에 대한 관심이 한 층 더 올라가기도 했다”며 “계속해서 게이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만큼 ‘스텔라 블레이드’가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콘솔 게임 중 매출 측면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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