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 '모니모' 출범 2년...이용률은 여전히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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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모니모' 출범 2년...이용률은 여전히 저조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4.04.16 0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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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모 MAU, 삼성 금융 회원 수의 15%에도 못미쳐
삼성금융, 통합 플랫폼 '모니모' 활성화 노력
우선 결제, 은행 등으로 금융 서비스 범위 확장 나서
삼성금융네트웍스 모니모.
삼성금융네트웍스 모니모.

삼성카드 중심으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을 모아 만든 통합 플랫폼 '모니모'가 이달로 출범 2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한 상태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금융 계열사 애플리케이션(앱) 기능을 모니모로 이관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삼성 금융계열사 회원 수(2300만명)의 15%에도 못미칠 만큼 이용률은 여전히 저조하다"고 말했다. 

모니모는 삼성 금융 계열사 공동 브랜드 ‘삼성금융네트웍스’가 2022년 4월 내놓은 통합 금융 앱이다. 

출시 당시 각 업권 상위권인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이 참여하고, 전체 회원 규모가 2300만명(중복포함)에 달한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았지만, 현재 앱테크(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 수단으로만 여겨져 아쉬운 부분이다. 실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모니모로 앱테크하는 노하우가 공유되고 있다. 

모니모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12월 290만명(안드로이드 기준)으로 집계된다. 출범 첫해인 2022년 말 210만명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주요 금융 플랫폼의 MAU과도 비교하면 한참 저조한 수준이다. 신한카드의 통합 멤버십 고객수는 지난해 기준 3163만명이며, 신한 SOL페이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903명에 달한다. KB국민카드의 대표 플랫폼 KB페이의 사용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123만명, MAU는 745만명으로 집계된다. 

이에 따라 삼성금융그룹은 모니모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우선 모니모의 금융 서비스 범위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기존 모니모 앱에서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가 한정적이었다. 결제를 하려면 삼성카드 앱으로 이동하고, 보험에 가입하려면 삼성화재 외부 링크로 연결된다. 

이에 삼성카드는 자체 앱에서 제공하던 '즉시결제(대금결제)' 서비스를 모니모 서비스로 이관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모바일 앱에서 결제 서비스 중단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또한 모니모 앱에서 은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KB국민은행과 '슈퍼앱 동맹'을 맺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모니모 활성화를 위한 제휴 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민은행을 선전행다. 이들은 향후 모니모에 국민은행의 파킹통장(수시 입출금식 통장)을 장착하는 등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모니모 앱의 기능 추가를 위해 지원도 확대한다. 삼성금융그룹은 2021년부터 2023년 삼성카드의 통합플랫폼 '모니모' 운영 자금으로 1255억2700만원을 투입했고, 올해는 949억16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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