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지난해 가맹점 지원 추진"... 결과는 당기순이익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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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야, "지난해 가맹점 지원 추진"... 결과는 당기순이익 반토막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4.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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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소폭 감소 대비, 당기순이익 45.77%↓
이디야, “가맹점 지원정책 추진으로 영향받아”
커피시장 포화 위기… 신임 대표 선임으로 돌파구 찾아

이디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디야는 지난해 가맹점과의 상생 정책을 위한 투자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디야는 최근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실적 악화 등의 위기 돌파를 위해 힘을 쏟는 중이다. 

이디야 23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장기운영 가맹점주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모습.(왼쪽 김상수 대표이사, 왼쪽에서 세번째 문창기 회장)[사진=이디야]
이디야 23주년 창립 기념식에서 장기운영 가맹점주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모습.(왼쪽 김상수 대표이사, 왼쪽에서 세번째 문창기 회장)[사진=이디야]

1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카페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를 운영하는 이디야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디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62억7400만원 대비 45.7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82억24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100억3600만원 대비 18.1% 가량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이디야의 매출액은 2755억6600만원으로 전년(2778억700만원) 대비 0.8% 소폭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디야는 매출액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원인이 가맹점 상생지원 정책 등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디야 관계자는 12일 <녹색경제신문>에 "지난 2023년 역대 최대 규모의 가맹점 지원정책을 추진했다"며 "할인쿠폰, 홍보, 원자재 인상 비용 등을 전부 본사에서 부담하는 쪽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디야에 따르면 지난해 본사에서 가맹점으로 납품하는 원두 가격의 8%를 인하해 연 30억원의 투자 비용이 들어갔으며, 우유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이 있었음에도 가맹점에 반영하지 않고 본사가 상승 비용을 모두 흡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24억원 규모의 원두 무상 지원, 이디야 멤버스 어플리케이션 내의 판매 촉진비로 120억원의 투자 비용이 발생했다. 

한편, 이디야는 커피 프랜차이즈 산업 포화의 영향으로 실적과 가맹점 유치·확보 등이 악화돼 브랜드 쇄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이디야의 신규 매장 출점 수는 지난 2021년 218개에서 지난 2022년 196개로 10.1%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가맹 계약 해지는 88개에서 196개로 크게 늘어났다. 

이디야는 위기 돌파를 위해 지난 1일 김상수 전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창업자인 문창기 회장과 2인 공동 경영 체제를 갖췄다. 

업계에서는 29년간 유통 분야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김상수 대표이사의 선임으로 이디야가 전문경영인을 앞세워 경영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디야는 올해 경영효율성 제고, 고객가치 중심 브랜드 리뉴얼, 가맹점 매출 신장 총력, 해외진출 본격화 등을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브랜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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