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탑10 2018년 기상도(9)-더블유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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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탑10 2018년 기상도(9)-더블유게임즈
  •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8.07.04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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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소송에도 장기 모멘텀 이상무

싣는 순서

기업소개
이슈1 더블다운 인수
이슈2 미국 소송
이슈3 지나친 배당?
이슈4 자회사 디에이트게임즈 상장
이슈5 매출 분석 및 전망

2012년 5월 설립된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 게임 한가지로, 3년만에 코스닥에 상장한 대표적인 신데렐라 게임회사다. 특이한 점은 카지노 장르의 게임이 국내 서비스 불가라, 대부분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 3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외화 획득에 특화된 일반 수출기업으로 봐도 매우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매출액 3,193억원, 영업이익은 813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105.2%와 81.2%가 증가했다.

이러한 성공은 더블다운 인터랙티브(Double Down Interactive LLC., 이하, DDI) 인수 이후 더욱 가시화된 것으로, 3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과 맞물려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더블다운 인수, 크로스프로모션 도입으로 윈-윈 동반성장 노려

더블유게임즈는 2017년 6월 DDI를 8억2500만 달러(약 1조원)에 인수한 이후 리뉴얼 작업에 주력해왔다. 두 회사의 메인 타이틀인 '더블유 카지노', '테이크5'와 '더블다운 카지노(DoubleDown Casino Slots & More, 이하 더블다운 카지노)'가 그 대상이다. 1분기 1차 리뉴얼과 함께 실시한 프로모션을 통해, '테이크5' 매출이 두 자리 수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소셜 카지노게임인 '더블유 카지노'와 모바일 카지노게임인 '더블다운 카지노' 사이에 본격적으로 교차 입점이 진행되고 있어서 하반기 가시적인 성과가 주목된다. 

 

◇ 미국 소송의 영향은 제한적

4월초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지방법원은 소셜카지노 게임 '빅피시카지노'에 대한 소송에서, 환전이 불가능한 게임화폐에 대해서 '가치(things of value)가 있다'고 판결하고 개발사인 빅피시게임즈에게 배상명령을 내렸다. 이는 '환전 불가의 소셜 게임은 도박이 아니다'는 통념을 뒤집은 것으로, 비록 워싱턴주 1개 지역이지만 소셜카지노도 도박으로 분류가 된 셈이다.

이후 더블유게임즈의 자회사 DDI 역시 소송전에 휘말렸고, 현재 법정 소송 중에 있다. 인수한 지 얼마되지 않아 터진 이 사건으로, 더블유게임즈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진화에 급급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패소하더라도 매출에의 영향 자체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워싱턴주의 경우는 특이한 주법률과 당시 인수합병 문제로 대처를 못한 것 때문에 '빅피시카지노'가 패소한 것이고, 만약 다른 주에서 재판이 열렸다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대 4개 주 정도가 워싱턴 주와 유사한 조항이 있어 법적 공방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의 주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 대표이사, 과도한 배당 받아 구설수

게임회사는 이익률이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대주주에게 현금배당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일례로, 업종 대표기업 중 하나인 엔씨소프트 대표는 회사 영업이익 3287억 중 약 3.1%에 해당하는 100억 원을 현금배당 받았다. 반면, 더블유게임즈는 영업이익 448억을 기록했지만, 그 10.7%나 되는 48억 1,000만 원을 대표이사에게 현금배당했다.

불과 1년 전 대규모 인수를 감행해 아직 수천억 원의 차입금이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배당이 아니냐는 소액투자가의 목소리가 높다. 반면, 창립이래 수년간 연봉 없이 회사에 헌신한 대표로서 합당한 보상이라는 업계의 반박도 있다. 근래 보기 드문 자수성가형 우량기업에게 지나친 비난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 자회사 디에이트게임즈 상장

그리고, DDI 인수 시 모회사 역할을 한 후, 뜬금없이 로열티 관리 회사로 거듭난 디에이트게임즈가 최근 상장을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잡음이 일고 있다. 디에이트게임즈가 더블유게임즈 및 DDI 양쪽으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구조를 만들어,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최근의 주가 동향을 보면 3월 73,000원을 기록한 이래 54,000원대에 머물고 있어, 실적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다는 증권가의 리포트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더블유게임즈가 디에이트게임즈 상장준비에 올인하는 것을 기존 투자가들이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분위기인 것을 고려해 보면, 앞으로도 급격한 상승은 어려울 전망이다.

6월 5일 더블유게임즈는 디에이트게임즈 상장 주관사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해 본격적인 상장절차에 들어갔다. 내년 4월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하반기 즈음에 상장을 실시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더블유게임즈 공모 당시와 같이 지나친 고밸류에이션으로 투자자들을 곤혹스럽게 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 매출 분석 및 전망: 맑음

1조를 투자한 DDI 인수의 성패가 사실상 더블유게임즈의 흥망을 좌우할 것이다. 지표 상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나, 보수적인 카지노 유저층이라 좀 더 두고볼 필요가 있다.

한편, 미국 앱분석회사 앱토피아(Apptopia) 자료에 따르면, '더블다운 카지노'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줄곧 앱스토어 매출 톱50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클래시오브클랜' 등 6개 게임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고른 남녀 유저 비율과 현재도 성장세를 유지 중인 매출 추이를 볼 때, 앞으로도 '더블다운 카지노'의 전망은 밝다고 할 것이다.

김형석 게임전문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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