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동맹’ 한-네덜란드, 반도체 전쟁 앞두고 협력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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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동맹’ 한-네덜란드, 반도체 전쟁 앞두고 협력 강화한다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5.02.2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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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근 장관, 네덜란드 경제부 장관과 반도체 등 산업·통상 분야 협력 강화 논의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방한 중인 디르크 벨야르츠 네덜란드 경제부 장관과 20일 한-네덜란드 간 산업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네덜란드는 EU 회원국 중 한국의 제 2위 교역국(149.8억불, 24년)이자, 제1위 대 한국 투자국(399억불, 24년)으로 양국 기업간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 협력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ASML을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강국으로서,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제안보·공급망, 반도체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하면서, 산업 분야 정책 동향 및 현황을 공유했다. 또한, 수출통제 분야 및 공급망 분야 관련 협력을 강조했으며,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심화됨에 따라 경제안보가 양국의 중요 현안임에 공감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첨단기술 분야 협력수요가 높은 양국 간에 정보통신, 바이오 등 연구개발 협력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한-네덜란드 공동혁신위원회를 통해 심도 있는 협의가 지속되어 기술협력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마틴 반 덴 브링크 ASML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 마틴 반 덴 브링크 ASML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갈수록 심해지는 반도체 전쟁 속에서, 한-네 반도체 동맹 견고해질듯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반도체분야에서의 협력이다. 한-네덜란드 양국은 이미 지난 2023년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여 ‘반도체 동맹’을 공식화했다. 이후 반도체 대화, 첨단반도체 아카데미, 삼성-ASML R&D센터 착공 등 양국 간 반도체 분야 협력 사업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네덜란드 역시 트럼프가 재집권함에 따라, 반도체 시장에서 받는 압력이 커져 고민이 많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디르크 벨야르츠 네덜란드 경제부 장관은 지난 19일 피터 베닝크 ASML 전 CEO와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여 시설을 견학하고, 의견을 교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늘 회담에서도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와중에 반도체 생산과 관련된 영역에서 협력하고, 상호 경쟁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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