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부터 브랜드 통합 검토, 내년 1월 14일 실행
업계 "ETF 시장 브랜드 파워 중요성 확대 따른 전략"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이 12일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를 'KIWOOM'으로 통합한다. 업계는 키움운용이 키움증권의 높은 개인투자자 인지도를 바탕으로 ETF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가 지난 23년간 사용한 브랜드 'KOSEF'와 '히어로즈'는 내년 1월 14일부터 'KIWOOM'으로 일원화된다.
12일 키움자산운용 ETF 사업부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리브랜딩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을 강화해 내년 ETF 시장에서 성장을 이루겠다"며 "브랜드명 변경은 관련 전략 재정비와 마케팅 강화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키움운용은 하반기부터 브랜드 통합을 검토했다"며, "내년 연초냐 연말이냐를 고민하다 1월 중순으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ETF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키움운용은 국내 ETF 시장에서 3조 9666억 원의 순자산을 운용하며 2.3%의 점유율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키움운용은 이번 브랜드 통합으로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ETF 시장에서는 리브랜딩이 활발했다. KB자산운용은 6월 'KBSTAR'를 'RISE'로 변경했고, 한화자산운용은 7월 'ARIRANG'을 'PLUS'로 바꿨다. 하나자산운용도 4월 'KTOP'에서 '1Q'로 브랜드를 교체했다. 특히 하나자산운용은 리브랜딩 이후 ETF 순자산이 급증했다. 리브랜딩 직전 4583억 원이던 순자산이 한 달 만에 7518억 원으로 64% 늘었다.
업계에선 키움운용이 이번 브랜드 통합으로 모회사인 키움증권의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ETF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전문가는 "ETF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키움운용의 리브랜딩은 시의적절한 전략"이라고 분석이다.
그러면서 "특히 키움증권의 온라인 거래 플랫폼 등에서 상품명 등으로 ETF 상품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등 증권사와의 시너지를 강조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