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이지웅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최종적으로 승리를 거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오늘(7일) 카이스트가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과학기술 대응 전략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에는 ▲윤지웅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원장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백서인 한양대학교 에리카 국제문화대학 중국학과 교수 ▲윤정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서용석 카이스트 국가미래전략기술 정책연구소장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미국 정책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 및 기초역량 강화 ▲인공지능 생태계 구축과 산업 자립을 위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의 중요성 강조 ▲기술-경제-안보 간 상호작용 속 국제협력 강화 ▲미국의 기술 공급망 재편 원착과 전략적 대응 ▲우수 인재의 육성-확보-유지 등과 같은 내용들을 강조했다. 

한편 김형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2025년 이후 미국 신(新)행정부의 대(對)중국 전략 변화’ 주제로 발제했다. 대선 이후 미국의 대중국 정책 변화와 관련해 반도체 수출통제, 해외투자 규제, 반도체법 가드레일, 관세 부문에서 두 후보가 대체로 비슷하지만 트럼프가 더 강력한 대중 견제 정책을 펼칠 것으로 내다 보았다.

이주헌 과학기술정통부 전략기술육성과 과장은 미국은 첨단기술 분야의 리더십을 지키려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만의 초격차 기술 확보와 글로벌 전략기술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회준 카이스트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장 교수는 대선 결과에 따른 유연한 대응을 주문하면서,미·중 갈등으로 인해 생긴 리스크 관리 및 반도체 공급망 다변화와 AI 반도체 등 차세대 핵심기술 선도를 통한 초격차·신격차 전략을 제시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미(美) 대선 후 기정학(技政學)적 변화와 대한민국의 전략’ 이라는 주제로 좌장을 맡았다.

이 총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국제 정세가 크게 변화하고 미국과 중국 간 기술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는 우리나라에게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다양한 기관이  다가오는 기정학(技政學)적 환경 변화를 인식해 대한민국의 기술 주권을 책임질 핵심 미래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혁신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