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말하는 AI시대 차세대 메모리, ‘이머징 메모리’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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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말하는 AI시대 차세대 메모리, ‘이머징 메모리’는 무엇?
  • 조아라 기자
  • 승인 2024.04.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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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AI시대의 차세대 메모리로 이머징 메모리를 지목하며 미래반도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2일 SK하이닉스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이재연 부사장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부사장은 하이닉스 차세대 반도체를 연구·개발하는 조직인 ‘글로벌 RTC(Revolutionary Technology Center)’의 신임임원으로 DRAM 선행 프로젝트 연구 등 반도체 소자 전문가다.

이 부사장은 이머징 메모리가 AI 시대를 이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머징 메모리는 기존 메모리의 한계를 돌파할 새로운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SOM*, Spin*, 시냅틱(Synaptic)* 메모리, ACiM 등을 통해 이머징 메모리 솔루션을 구현하고 있다.

* SOM(Selector-Only Memory): 메모리와 셀렉터(Selector)**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두 개의 전극과 듀얼 기능 재료(Dual Function Material, DFM)로 구성된 반도체

** 셀렉터(Selector): 워드(Word) 라인과 비트(Bit) 라인 사이에 전압에 따라 반응하는 장치로, 양 끝에 걸리는 전압의 차이에 따라 메모리 셀에 데이터를 기록하거나 삭제할 수 있음

* Spin: 전자가 갖는 스핀 운동 특성을 반도체에 응용하는 기술로 초고속·초저전력 특성을 가진 다양한 형태의 메모리 및 소자가 있음

* 시냅틱(Synaptic): 인간 두뇌의 신경망을 모사할 수 있는 소자로 기존의 컴퓨터 구조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고효율 컴퓨팅 구조를 구현함

이 부사장은 “SOM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D램과 데이터를 저장하고 삭제할 수 있는 낸드플래시의 특성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는 격변할 D램과 낸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RTC 조직은 자성(磁性)의 특성을 이용해 이머징 메모리 중 가장 빠른 Spin 소자의 동작을 구현하는 등 미래를 위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사람의 뇌를 모방한 AI 반도체인 시냅틱 메모리 분야의 연구 역시 발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AI 연산 시 메모리와 프로세서 사이의 데이터 이동을 줄이고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는 ACiM 역시 우리의 연구 분야”라고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세계 각계각층과 협업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RTC는 개방형 협력 연구 플랫폼인 ORP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는 다양한 미래 기술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의 장(場)으로, 우리는 현재 외부 업체, 연구 기관과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는 단일 회사만의 노력으로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산·학·연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이 필수적이고, 환경 변화에 맞춰 유연한 논의가 가능한 새로운 체계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리더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AI,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기술의 성장으로 인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발생하고 있고, 이와 함께 늘어나는 전력 사용에 대한 고민이 많다”면서 “이에 글로벌 RTC는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했다.

덧붙여 “최근 챗GPT로부터 시작된 AI 열풍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도 큰 기회”라면서 “이러한 거대한 움직임에서 우리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패스파인딩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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