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고객 확보와 안정적 수익원 확보도 기대
케이뱅크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규 고객 확보와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안정적 수익원 확대를 위해 단기적인 수익성 감소를 일정 부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시중은행 대비 조달비용이 낮다보니 가산금리를 상대적으로 여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며 "금융소비자들에게 혜택을 돌려드리는 차원으로 가산금리를 낮추기도 한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에서 일정 신용점수 차주에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적용했다.
실제로 케이뱅크가 지난해 12월 취급한 아파트담보대출에서 951점 이상 신규 차주에 -0.04%p의 가산금리를 제공했다.
올해 1월에는 신용점수 801점 이상 1000점 미만 차주에게 -0.02%p~-0.11%p대의 가산금리를 제공하며 마이너스 가산금리 적용범위를 확대했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전세대출에도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책정했다.
올해 1월 케이뱅크가 취급한 전세대출의 평균 가산금리는 -0.34%p다.
전세대출을 취급한 17개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씨티·광주·제주·경남·대구·부산·SC제일·SH수협·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중 유일하게 평균 가산금리가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이다.
통상 은행들은 대출 수요를 조절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조정한다.
케이뱅크가 가산금리 조정 폭 확대로 금리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가 올해 1월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7%로, 은행권 최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케아뱅크의 전세대출 평균 금리는 3.39%로, 17개 은행 중 가장 낮다.
일각에서는 케이뱅크가 우량 고객 확보 차원에서 고신용자 대상으로 한 가산금리를 조정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 가산금리로 케이뱅크의 수익성이 일부 감소할 수 있지만, 신규 고객 유치와 안정적인 담보대출 비중 확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