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신용대출 금리 줄줄이 인하...생보사는 오히려 인상
상태바
손보사 신용대출 금리 줄줄이 인하...생보사는 오히려 인상
  • 김세연 기자
  • 승인 2023.03.06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보사 금리 하락 동참...평균 금리 9.99%
반면 생보사 10.16%...한화생명 2%p 인상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제공=각 사]
국내 대형 생명보험사[제공=각 사]

손해보험사가 신용대출 금리를 내리는 가운데 생명보험사의 대출 금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융당국 압박에 오는 3월부터 인하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보사들이 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금융당국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금융업계는 최대 실적을 잇달아 기록하면서 고액의 ‘성과급 잔치’를 벌여 논란된 바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업계의 사회적 책임과 공헌을 강조하면서 성과급 지급체계 등을 검토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배경에 손보사도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KB손보의 신용대출 무증빙형 금리는 11.86%로 전월 대비 1.25%p 하락했다.

뒤이어 흥국화재는 0.84% 내린 11.6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손보사 평균 금리는 9.99%로 지난해 1월 기준치(10.16%)를 밑돈다.

손해보험 관계자는 "고금리와 자금 시장 불안으로 대출 금리를 계속 높여왔는데 최근 들어 자금 수급이 비교적 원활해졌다“며 ”대출 금리가 조금씩 하향 조정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생보사의 경우 오히려 금리를 인상했다. 한화생명은 12.20%로 전월(10.20%) 대비 2%p 올리며 가장 큰 인상 폭을 보였다. 뒤이어 교보생명 10.71%, 흥국생명 10.43%, 삼성생명 9.52% 등으로 각각 0.4%p, 0.72%, 0.06%p 증가했다.

유일하게 인하한 신한라이프의 금리는 전월(9.78%) 대비 0.01%p 하락한 9.77%다. 이 결과 생보사 평균 금리는 10.13%로 0.52%p 올랐다.

다만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공적 역할을 더욱더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보사도 3월부터 인하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감원장은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사적 안전망으로서 보험의 역할이 중요해진다"며 "민생안정을 위한 보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달라"고 말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공시금리는 평균을 나타내는 것으로 1월에 고금리 대출자가 많았을 경우 높게 산출될 수도 있다”며 “2월 금리에는 이러한 변동 시차가 반영될 것으로 보여 3월 공시에는 대출 금리가 낮아질 전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