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대형 IPO 원활한 청약 준비하며”…KB증권, 지난해 전산운용비 증가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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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대형 IPO 원활한 청약 준비하며”…KB증권, 지난해 전산운용비 증가폭 최대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4.18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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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KB증권.

증권업계의 전산 서비스 관련 비용은 매년 증가하지만, 기업공개(IPO) 과정의 전산장애로 인한 소비자 피해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IPO 과정의 전산오류에 대해 증권사가 부담하는 과태료를 대폭 상향한 가운데, 올해 대어급 IPO 출격을 앞둔 주요 증권사는 전산오류 방지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는 모양새다.   

17일 KB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주요 증권사 중 전산운용비 증가폭이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초대형 IPO 종목의 원활한 청약과 상장을 위해 선제적으로 MTS 및 HTS 관련 전산시스템을 증설 및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동시접속 가능 고객 수를 22만명에서 180만명으로 늘렸고, 역사상 최대규모인 104만명이 동시 접속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에 무중단 전산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안정적인 대 고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 48곳의 전산운용비는 전년 대비 9.35% 늘었다.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이 전산오류 관련 규제 강화를 선언한 만큼 올해 증권업계는 전산시스템 역량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주요 7대 증권사 대다수가 전산운용비를 늘리며 IT 역량 강화에 몰두한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곳은 KB증권(22.9%)이다. 

이어 신한투자증권(22.43%), 메리츠증권(10.18%), 삼성증권(9.13%), 한국투자증권(5.5%), 미래에셋증권(4.55%), NH투자증권은(-2.8%) 순이다. 

KB증권은 전산오류 방지를 위한 멀티 클라우드 방식 차세대 ICT 시스템 도입을 준비중이다. 

17일 KB증권 관계자는 “멀티 클라우드 구축은 지속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에 대 고객 서비스를 확대하여 향후 고객 증가와 IPO 등의 대형 이벤트 발생시에도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멀티 클라우드 구축은 KB원클라우드내 다양한 기반의 서비스 수용과 각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CSP)별 특화된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당사가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단일화된 클라우드가 아닌 CSP(AWS, MS Azure) 랜딩존을 구성중으로, 금융권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는 멀티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통해 각 CSP의 장점을 활용하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전산 오류가 발생할 경우 증권사에 부과하는 과태료가 늘어난다고 밝혔다. 

그간 IPO 한 건에 대해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지만, 앞으로는 전산 오류 종류에 따라 건 별로 각각 5000만원씩 벌금을 부과한다. 한 건의 IPO라도 여러 오류가 있었다면 수억원의 과태료를 낼 수도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완료된 증권사 검사 결과에 강화된 과태료 규정을 처음으로 적용할 것”이라며, “충분히 막을 수 있는데도 이를 못 막아 투자자 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엄중히 조치해 경각심을 가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당국은 금융회사 전산 오류와 관련 여러 원인을 발견해도 회사의 IT 여건 등을 고려해 한 건으로 보고 과태료를 ‘포괄 부과’하는 방식을 채택해왔다. 이를 기준 개정으로 ‘건 별 부과’로 바꿨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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