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부문 확대 중요한 과제로
![[사진=iM뱅크]](https://cdn.greened.kr/news/photo/202502/323845_367895_2647.jpg)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DGB금융그룹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인 'iM금융'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역 기반 금융을 넘어 전국구 금융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은 iM금융이 이번 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iM금융은 기존 DGB대구은행의 디지털 플랫폼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로,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DGB금융그룹은 이를 통해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고객층을 확보하고, 시중은행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전국구 금융사로 성장하려면 비대면 플랫폼의 경쟁력 확보가 필수적이다. iM금융은 사용자 친화적인 앱 인터페이스,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금융 서비스, 그리고 다양한 생활 금융 기능을 도입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대출 상품과 예적금 추천 서비스가 강점으로 꼽힌다.
DGB금융이 전국구 도약을 이루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브랜드 인지도 강화가 시급한 문제다. DGB금융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강한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수도권 및 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광고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은행 부문 확대도 중요한 과제다. 현재 DGB금융의 주요 수익원은 DGB대구은행에 집중돼 있어, 증권, 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성장 없이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적극적인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 규제와 리스크 관리 역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의 디지털 금융 관련 규제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과 함께,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따른 보안 문제 해결도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디지털 금융 혁신도 빼놓을 수 없다. 빅테크 기업과 기존 금융사 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DGB금융이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개발, 초개인화 금융상품 추천 등의 혁신이 요구된다.
MZ세대를 겨냥한 고객층 확대도 필요하다. 업계는 수도권 및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서비스, 투자 플랫폼 연계, 간편결제 및 소셜 금융 기능 강화 등이 요구된다. 이들을 타겟으로 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도 필수적이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친환경 금융상품 개발, 사회적 금융 확대, 내부 지배구조 개선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 최근 금융권에서 ESG 경영이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DGB금융 측은 iM금융을 통해 전국 단위의 고객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단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금융지주 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종합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도 갖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DGB금융이 전국구 금융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브랜드 전략, 사업 다각화, 규제 대응, 혁신 기술 적용 등 다각적인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