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1조~2조원대 증권사 중 실적 하락폭 두드러져
관계자, "아직 들은 바 없다"면서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
![한두희 대표이사. [사진=한화투자증권]](/news/photo/202502/323455_367378_1338.jpg)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한두희 한화투자증권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과거 한화투자증권 트레이딩 본부장과 한화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하며 실적 반등을 이끌었던 한 대표가 한화투자증권의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에 발목이 잡혔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최고경영자(CEO) 교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한 대표 연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이 CEO 연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한 대표는 2023년 3월 취임해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이 그를 대표이사로 선임한 배경에는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컸다. 실제로 한 대표는 트레이딩 본부장 재직(2017년 말~2019년 11월) 당시 트레이딩 부문 연간 영업수익을 2017년 206억원에서 2018년 246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한화자산운용 대표 시절(2021~2023년)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취임 첫해인 2021년에는 전년 대비 207억원(9.5%) 증가한 2372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자산운용업계 2위로 도약한 바 있다.
이처럼 실적 반등을 이끌었던 한 대표가 한화투자증권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됐으나, 부동산 PF 충당금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7.4% 감소한 3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기자본 1조~2조원대 중소형 증권사들과 비교해도 한화투자증권의 실적 하락 폭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1조7062억원이다.
유사한 규모의 유안타증권(자기자본 1조6343억원)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6.6% 감소한 947억원을 기록한 반면, 자기자본 1조9876억원의 교보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5.6% 급증한 116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편차는 있지만, 한화증권의 이익 규모와 비교하면 사실상 한 대표가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다만, 같은 기간 한화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보유 중인 토스뱅크 지분의 계정 재분류로 인해 영업외수익이 반영된 결과다.
한편 한 대표의 연임 여부는 내달 3주 차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한 대표의 연임과 관련해 "아직 들은 바가 없다"면서도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수진 인사이트녹경 기자 insigh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