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료 인하하는 대형손보사... 중소업체는 '머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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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료 인하하는 대형손보사... 중소업체는 '머뭇'
  • 유자인 기자
  • 승인 2025.02.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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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계절적 요인으로 차보험료 손해율↑
대형손보사, 그럼에도 손익 흑자...0.6~1% 인하 결정
중소업체는 실적 악화로 메리츠 외에는 이렇다 할 움직임 없어
운전하는 모습 [출처=Pexels]
운전하는 모습 [출처=Pexels]

[녹색경제신문 = 유자인 기자] 상생금융을 내세운 금융당국의 압박에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차보험료를 일제히 0.6~1% 내렸다. 반면 여력이 없는 중소 손해보험사들은 예전처럼 보험료 인하 움직임에 선뜻 동참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형 손해보험사 0.6~1%인하 방침

지난해 손해보험사들은 차보험 관련 손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보험업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삼성·현대·DB·KB·메리츠·한화·롯데 등 7개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1~11월 자동차 보험 평균 손해율은 82.9%였다. 업계에서는 적정 손해율을 82% 정도로 보고 이를 넘어서면 운영비 등을 고려했을 때 손실로 이어진다고 설명한다. 평년대비 집중호우, 한파, 폭설 등 계절적 원인으로 피해가 컸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동참하는 움직임이다. 자동차 보험료는 소비자물가지수에 편입돼 있을 만큼 가계 지출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가입자가 1000만 명에 달하는 3세대 실손보험료가 20% 인상되는 등 전체 실손보험이 평균 7.5% 올라 가계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대형 손해보험사 같은 경우에는 다른 부분에서 이익을 창출해 흑자를 낸 것도 한몫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간 보험손익 958억원으로 흑자를 이어나갔다. 치솟은 손해율에도 사업비용을 절감한 결과, 누적 합산비율은 100%를 밑돌았다. 

KB손해보험 역시 87억원으로 연간 적자는 피했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도 악화 추세인 가운데, 지난해 1~9월 누적 기준 각각 1780억원, 1630억원을 기록했다. 합산비율의 경우 다른 대형사도 100% 아래로 관리하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오는 4월6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0.9%, 0.6%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1%, DB손해보험은 0.8%의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 결국 대형 손해보험사 5개 사 모두 올해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결정하게 됐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4개 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약 85%에 달한다.

머뭇거리는 중소업체... 인하 결정 '쉽지 않아'

반면 중소업체는 악화된 실적 탓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직전 3년간 대형사의 인하 행렬에 동참하며 인하 폭을 강조했던 모습과 대조된다.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시장점유율이 3% 안팎으로 높지 않은 메리츠화재만 인하하기로 밝혔다.

중소업체가 대형사와 달리 동결 고민을 하는 이유는 악화된 실적 때문이다. 대형사들이 지난해 말 누적 기준 자동차손익이 흑자를 보인 것과 달리, 중소업체는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화손해보험(-3억원), 롯데손해보험(-17억9400만원), 흥국화재(-39억6200만원) 등이었다. 메리츠화재 역시 5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냈다. 합산비율의 경우 중소형사 대부분 100%를 웃돌고 있다.

이에 중소업체들은 마지막까지 고민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마도 당장 인하하겠다며 동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조금 더 오랫동안 고민해보고 어떻게 할지 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자인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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