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아몬 CEO “딥시크, 퀄컴에 좋은 영향 미칠 것” 말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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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아몬 CEO “딥시크, 퀄컴에 좋은 영향 미칠 것” 말한 이유는?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5.02.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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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전략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
업계, “AI 스타트업에는 위기일 수 있다”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사진=퀄컴 홈페이지]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사진=퀄컴 홈페이지]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퀄컴 크리스티아누 아몬 CEO가 딥시크-R1 모델이 퀄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딥시크-R1과 같은 경량화된 AI 모델의 성능 개선이 퀄컴 칩의 온디바이스 AI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아몬 CEO는 지난 5일(현지 시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딥시크의 추론 모델인 R1에 대해 “퀄컴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퀄컴 칩은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효율적인 모델을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존 모델 대비 성능은 개선하면서도 크기를 줄인 딥시크-R1이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외연을 확장하고 있는 퀄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퀄컴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온디바이스 AI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AI 성능을 강화한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출시하고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파트너사와 협력해 온디바이스 AI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개발자와 스타트업이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QAIPI(Qualcomm AI Program for Innovators)를 발표하기도 했다.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 PC,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 자체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것으로,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에서 직접 AI 기능을 실행하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개인정보 보안에도 유리하다. 

다만 저비용 고효율의 경량화 AI 모델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스타트업에게는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딥시크와 같은 경량 모델이 저비용 고효율을 낸다면 국내 스타트업 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자본력이 부족한 AI 스타트업의 경우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는 AI 모델보다 엣지 컴퓨팅(사용자나 데이터의 위치에서 수행되는 컴퓨팅 방식) 시장을 노리는데, R1의 등장이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스타트업의 입지를 좁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딥시크의 AI 모델은 오픈 소스 모델이기 때문에 스타트업이 이를 활용해 자체적인 AI 모델을 개발할 수도 있다”며 “스타트업에 위기로 작용할지 기회로 작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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