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리츠화재, 전속설계사 업계 1위 보유...1년간 손보업계 증가인원의 절반 육박
- 설계사, 보장성보험 시장의 경쟁력 기반...업계, 설계사 증원에 박차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메리츠화재가 선보인 투잡 영업조직 '메리츠 파트너스'가 순항 중이다. 'N잡'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금융환경의 새로운 보험 판매 트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같은 메리츠화재의 전속조직 강화를 통한 고수익 창출 노력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1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12월 기준 메리츠 파트너스에 위촉된 설계사가 총 454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메리츠 파트너스 플랫폼을 본격 도입한 이후 9개월 만으로, 증가 속도도 점차 가팔라지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가장 공격적으로 설계사 조직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보험업계의 디지털화 등으로 비대면 채널의 영향이 조금씩 커지고 있지만 보험사의 안정적 영업경쟁력 기반을 위해서는 설계사 조직의 꾸준한 양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통계분석자료에 따르면 국내 11개 손해보험사의 최근 1년간 증가한 전속 설계사 중 메리츠화재가 절반에 육박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11개 손보사의 전속설계사는 11만3829명으로, 1년 전인 2023년 9월말 10만1856명 보다 1만1973명이 늘었다. 이 중 메리츠화재는 같은 기간 5600명이 증가해, 전체 설계사 증가 인원의 4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속설계사 보유 수도 메리츠화재가 2만9362명으로 손보업계 1위다. 이어 삼성화재만이 2만337명으로 2만명을 넘어선 정도다.
특히 IFRS17 도입 이후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 가입자 확보를 위해 설계사 양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보장성보험은 내용이 어렵고 상품구성이 복잡해 설계사 의존도가 높다는 특징 때문이다.
이같은 설계사 중심의 대면채널 강화로 메리츠화재 실적도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4928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가 실적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올해도 메리츠화재는 전속 설계사와 메리츠파트너스 조직을 이전보다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장기인보험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한 핵심채널이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보험업계는 실적개선에 핵심적인 보장성보험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며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보험은 설계사 의존도가 높은 만큼 대면채널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 파트너스'는 N잡러를 대상으로 하는 메리츠화재의 새로운 영업 플랫폼으로, 사무실에 나가서 근무하는 기존 설계사와 달리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자영업자와 대학생, 주부 등은 물론 주말 등을 알차게 활용하기를 원하는 직장인을 위해 만들어졌다.
단순히 본인과 가족, 지인 등이 기존에 가입했던 보험 상품을 한번 점검해보고 재설계하는 것만으로도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초기 수입 창출이 쉬운 편이다.
위촉된 파트너스 가운데 지난해 12월 기준 활발히 활동을 펼친 설계사는 약 1200명으로 전체의 27%로 집계됐다. 즉 4명 중 1명은 파트너스를 통해 본업 외에 추가 수입을 올린 셈이다.
메리츠 파트너스로 활동 중인 이들은 한 달 평균 148만원(작년 11월 기준)의 가외수입을 챙겼고, 일부는 월 1000만원 이상의 부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근무할 수 있는 데다, 초기 투자 시간 대비 고수익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인기 비결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N잡러들이 메리츠 파트너스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또다른 이유는 파트너스 전용 앱(app)과 웹사이트를 통해 학습부터 계약체결까지 모든 것을 모바일로 손쉽게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보험 설계사들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대면 면접 및 교육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또한 전담 멘토가 1 대 1 상담을 통해 손해보험 설계사 자격증 취득부터 상품 계약 체결 등의 영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멘토진은 단순 문의부터 전문적인 보험 교육까지 모든 업무지원이 가능한 메리츠화재 경력자들로 구성됐다.
메리츠 파트너스는 설계사 자격증을 손쉽게 딸 수 있도록 동영상 강의 등 각종 교육 자료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을 통해 상품설계, 보장분석, 청약, 고객관리까지 보험 상품 관련 모든 단계의 영업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메리츠 파트너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변화하는 고용시장과 자가 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 등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을 반영해 만들어졌다"며 "직장인, 자영업자 및 전문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파트너들이 메리츠화재에서 N잡러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