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슈퍼앱 출시 경쟁… 이용자 수 1위는 KB스타뱅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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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슈퍼앱 출시 경쟁… 이용자 수 1위는 KB스타뱅킹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4.04.19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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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계열사 서비스 한 데 모은 슈퍼앱 출시
이용자 수 KB 스타뱅킹 1위... 신한 슈퍼SOL도 약진
다만 금융사 슈퍼앱 이용 시간은 타 앱 대비 저조한 편
KB스타뱅킹.(사진=KB국민은행)
KB스타뱅킹.(사진=KB국민은행)

금융그룹들이 주요 계열사의 기능을 한데 모은 ‘슈퍼앱’ 출시와 운용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의 증가와 소비자 편의 제고를 위해서다.

주요 금융그룹 관계자는 “하나의 앱으로 각 그룹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간편하게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금융그룹들이 연이어 슈퍼앱을 선보이고 있다. 하나금융은 ‘하나원큐’, KB금융은 ‘KB스타뱅킹’을 통해 주요 계열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신한금융이 ‘신한 슈퍼SOL’을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신한금융은 신한 슈퍼SOL을 통해 은행, 카드, 증권 등 5개 계열사의 핵심 기능을 한 데 모았다. 신한 슈퍼SOL은 출시 가입 이벤트와 원클릭 통합 대출 등 공격적인 마케팅과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출시 5일 만에 100만 가입자 수를 확보하기도 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이는 슈퍼앱은 KB금융의 ‘KB스타뱅킹’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올해 1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 은행 앱을 조사한 결과 1216만명으로 KB스타뱅킹이 슈퍼앱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주요 금융그룹의 슈퍼앱 중에서는 유일하게 1000만 사용자를 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KB스타뱅킹은 폭넓은 계열사 서비스와 영업점과의 연계를 통한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B스타뱅킹이 해당 앱을 통해 제공하는 금융∙비금융 서비스는 70여 개에 달한다. KB스타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이라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해당 서비스를 모두 활용 가능하다. 주거래 고객 맞춤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KB스타클럽’이라는 고객 등급 체계를 만들고 등급별로 은행, 카드, 증권 등 수수료 면제나 대출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금융사의 슈퍼앱 경쟁에는 인터넷 뱅킹 이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 일평균 인터넷 뱅킹 이용 건수는 2197만 건이다. 금액은 80조원을 넘었다. 특히 이 중 모바일 뱅킹 이용 건수는 1910만 건으로 전체 인터넷 뱅킹의 86.9%를 차지했다.

통합 앱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니즈도 상당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2022년에 발간한 ‘모티즌(모바일+네티즌)인 MZ세대의 금융플랫폼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 19세에서 41세 2000명을 대상으로 향후 금융 앱에서 제공한다면 이용할 의향이 있는 서비스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0.1%가 ‘슈퍼앱’을 꼽았다.

다만 전체 앱에 비해 주요 금융사의 슈퍼앱 이용 시간은 저조한 편이다. 앱 서비스 분석 업체인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지난 2월 둘째 주 국내 이용자의 앱 주간 이용 시간 순위에서 50위 안에 든 금융사 슈퍼앱은 없었다. 증권, 송금, 페이 등 금융 서비스 기반의 슈퍼앱 중에서는 토스가 유일하게 30위로 이름 올렸다.

정지원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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