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지난해 사업용 태양광 보급현황(잠정치)에 대해 신규 설치용량 3.16GW(기가와트)를 기록, 2021년 이후 다시 3GW대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태양광 누적 보급용량은 27.1GW이다.
이번 추이는 태양광 보급여건이 양호한 입지개발을 유도하고, 투자여건을 개선하는 등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장부지 내 태양광 설치 증가가 보급 확대의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지난해 공장부지에 설치된 태양광은 약 809MW(메가와트)로, 전년 대비 6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산단 태양광 활성화방안’의 효과와 더불어, 비교적 양호한 계통·주민 수용성에 기반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설치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의 고출력 태양광 모듈 모습. [HD현대에너지솔루션 제공]](/news/photo/202501/322786_366481_2653.jpg)
정부, 2030년까지 산단 태양광 6GW 보급 목표로
공장부지에 태양광 설치 적극 추진 中
정부는 지난해 7월 재생에너지를 보급 확대하고,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산단태양광 활성화방안’을 발표했다. 원전과 함께 재생에너지 보급을 추진하는 정부는 거주 인구는 적으면서 계획적으로 개발된 산단에 주목하고, 오는 2030년까지 산단 태양광 6GW 보급을 목표로 방안을 마련했었다.
당시 최남호 2차관은 “우리나라의 제한된 입지 상황에서 산단은 질서 있는 태양광 보급의 최적 입지다. 공공주도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효율적 보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용 태양광 신규보급 추이(단위:GW) [출처: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news/photo/202501/322786_366482_2744.png)
中 기업들의 공급과잉으로 태양광 모듈 가격은 3년째 하락 中
이와 함께 태양광 모듈가격 하락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단가상승 등에 따라 태양광 투자여건이 개선되면서 태양광 보급 증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지난해 12월 발간한 ‘2024년 하반기 태양광 산업동향’에 따르면, 2022년까지 강세를 보였던 태양전지 및 모듈 가격은 중국업체들의 생산확대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인해 2023년 이후 하락 추세를 지속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기준 가격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이미 태양광 모듈의 글로벌 생산용량은 1392GW로 수요 대비 793GW가 과잉인 상황이다. 생산량 증가는 모듈 가격하락으로 이어지며, 가격하락은 태양광 발전에서 생산되는 전기가격을 낮추고, 태양광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태양광 모듈 가격 추이[제공 = 한국수출입은행]](/news/photo/202501/322786_366483_3047.png)
태양광 투자비용 환급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단가는 상승
산자부 관계자 "올해 태양광 발전 위해 공공 주차장 부지 등 더 적극 이용할 것"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의 단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 현상에 대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통해 에너지를 공급했음을 증명하는 인증서로써, 이를 거래시장을 통해 사고 팔 수 있는데, 이 인증서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하고,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전남(542MW), 경북(538MW), 충남(521MW), 경기(370MW) 등이 주요 보급지역으로 꼽혔으며, 특히 경북과 경기는 ’공장부지‘에 설치된 태양광 보급 확대 영향 등에 따라 전년 대비 49%, 108% 두드러진 상승 추세를 보였다. 지목별로는 공장용지(809MW), 답(596MW), 전(419MW) 순으로 보급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녹색경제에 “현재 재생에너지 보급과 관련하여 많은 법안들이 상정되어 있다. 올해는 산단 뿐 아니라 공공주차장 부지 등을 이용한 입지 발굴 등과 관련하여 규제를 개선하고, 관계 부처와의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