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시대] 보험 트랜드도 바뀐다···'어른이보험.유병자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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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시대] 보험 트랜드도 바뀐다···'어른이보험.유병자상품' 인기↑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2.05.02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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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보험 가입연령 30세까지 연장, 100세까지 보장
- 50대 이상의 유병자 대상 간편심사보험 도입, 80세도 보험가입 가능
- 고령층 보험수요는 흡수하고 청년층의 보험가입 관심 유도 필요성↑
[출처=픽사베이]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환경 변화에 따라 보험상품에 대한 트랜드도 변화하고 있다. 최근 생명보험사들은 어린이보험에 대해 가입연령을 30세까지 연장하고 유병자 대상 보험상품 도입으로 보험 혜택도 넓히는 추세다.

2일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가정의 출산 자녀수는 적지만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보장기간이 긴 어린이보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명보험사들은 우리나라 인구의 가파른 고령화 추세에 대비한 유병자 대상 간편심사보험 도입도 적극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보험회사는 고령층의 건강보장 수요 대응을 위해 가입연령 확대나 보장기간을 늘려 신상품을 공급해왔다"며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생명보험 질병보험상품 중 80세 이상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은 전체 상품의 19.1%에 달한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설명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최근 저출산·고령화, 취업난,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어린이보험은 보험가입자의 연령제한 상향과 보장기간의 증가, 고령자보험은 유병자의 보험가입 확대 등의 특징을 담은 상품 판매가 활발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지난 2000년 1.48명에서 2020년에는 0.84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대수명은 76.0세에서 83.5세로 늘어났다. 

또한 IMF 경제위기 이후 대졸 신입사원 평균연령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인쿠르트 조사 결과 지난 1998년 대졸 신입사원 평균연령은 25.1세였으나 2008년과 2018년에는 각각 27.3세, 30.9세로 늘었고 2020년에는 31.0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자녀의 경제적 자립이 늦어지면서 부모세대가 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경제적 지원을 지속해야 하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고 있어 사회 초년생이 질병․상해보험상품 중 상대적으로 보험료 부담이 적은 어린이보험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생보사는 보험가입연령을 30세까지 연장하고 100세까지 보장하는 어린이보험 상품을 판매함에 따라 소위 '어른이보험'이라는 용어까지 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최근 보험연구원의 연령별 보험가입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고령화 추세로 인해 60세 이상 고령자의 보험 가입이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우리나라 30대 인구는 약 717만명으로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1.4%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인구는 같은 기간 연평균 4.7% 증가한 약 1197만명이다.

또한 생활환경과 식습관 변화, 대기환경 오염 등으로 인한 만성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건강관리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은 크게 증가했다.

특히 건강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고령자의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보험가입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생보사들은 신규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50대 이상의 유병자 대상 간편심사보험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평이다.

암·고혈압·당뇨 등 과거 병력이 있는 고객도 가입 가능하며 가입 전 고지항목을 기존보다 대폭 줄여 2~3개의 질문에 대해 답하는 간편심사로 가입 가능할 수 있어 소비자의 부담도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보험시장에서 소외될 수 있는 60~80세까지 실버세대도 보험가입이 가능하고 보장기간도 100세까지 늘린 상품도 등장했다. 헬스케어서비스 등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망률 감소, 비혼, 저출생 등은 3040세대의 사망보장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반면 건강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증가로 건강보험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현상이 니타났다"며 "초고령사회에서 보험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고령층의 보험수요는 흡수하고 청년층의 보험가입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유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공=생명보험협회]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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